"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네가 씨름 선수냐'라는 말도 들어봤어요" 배우 김혜수(36)가 고기를 너무 좋아해 한 때 씨름 선수라는 별명이 생길 뻔했던 과거를 공개했다. 최근 영화 '타짜'에서 섹시한 팜므파탈 역을 열연해 국내 여배우 중 최고의 섹시미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혜수지만 고기 앞에서는 사족을 못쓰는 식성을 가졌다는 것. 김혜수는 영화전문 케이블TV '채널CGV'의 '정경순의 영화잡담'의 녹화에 참석해 "내가 식욕이 왕성한 편이다. 고기를 너무 좋아한다. 어렸을 때 맛있는 것이 눈앞에 있으면 자리가 파할 때까지 먹었다"며 "이런 식성 때문에 '네가 씨름 선수냐'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진행자인 정경순은 김혜수의 말에 파안대소를 하다가 "예전에 어떤 회식 자리에서 김혜수가 자신의 고기를 다 먹은 후 남들이 먹다가 남긴 고기까지 다 먹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수의 고기를 향한 열정은 주변 지인들에게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던 것이다. 또한 김혜수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이 모 사이트의 미니홈피 마니아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남들은 팬 서비스 차원이 아니냐고 하는데 인터넷에서 매일 다이어리를 쓰고 친구들과 쪽지를 주고받는 일이 정말 즐겁다"며 해당 사이트에서 자신에게 상을 줘야 한다는 농담도 덧붙였다. 올해로 데뷔 20년째인 김혜수는 자신의 연기의 전환점에 대해 "영화 '쓰리'를 기점으로 밝은 캐릭터 위주에서 영화적 캐릭터로 옮겨 간 것 같다. 그 때 이후로 마음이 가는 대로 작품을 선택해 왔다"고 밝혔다. '타짜'에서 상대역으로 출연한 조승우에 대해서는 "평소에는 수줍은 소년 같지만 카메라 앞에 서면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성장할 연기자다"라며 극찬했다. 김혜수의 연기 인생과 영화 '타짜'의 후일담은 29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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