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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서 잇단 살인사건

의대생·50대여성 숨진채 발견..'면식범 소행' 추정

서울 시내에서 의대생과 50대 여성이 잇따라 살해된 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오전 0시3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R오피스텔에서 모 대학 의대생 정모(23)씨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정씨의 고모부 임모(47)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오피스텔 거실에서 왼쪽 가슴 부위를 흉기에 한 차례 찔린 채 숨져 있었고 시신은 이불로 덮혀 있었다. 임씨는 경찰에서 "지방에 사는 조카의 부모가 2∼3일 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확인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조카의 집을 찾아가 보니 이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물로 씻은 흔적이 있는 흉기를 화장실에서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감식을 의뢰하고 탐문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정씨의 오피스텔에서 금품을 훔친 흔적이 없고, 비밀번호를 알지 못하면쉽게 출입이 되지 않는 고급 오피스텔이라는 점으로 미뤄 우선 면식범의 소행으로보고 있다. 또 이날 오전 9시30분께 용산구 이태원동 최모(27.여)씨 자치집에는 최씨의 어머니 김모(54.여)씨가 안방 침대 밑에 숨져 있는 것을 최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아침에 집에 돌아와 보니 이상한 냄새가 나 침대 매트리스를 살피던 중 어머니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평상복 차림으로 침대 밑에 엎드린 채 숨져 있었고 얼굴전체가 스타킹에 뒤덮혀 있었다. 경찰은 김씨에게서 외상이나 저항 또는 침입의 흔적이 없는데다, 이틀 전 밤에 최씨 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는 이웃 주민들의 진술에 따라 일단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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