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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제조업 생산 3년 만에 첫 감소…하반기 전망도 부정적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가 국내 중소기업계에 직격탄을 날리며 대기업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대기업의 체력은 유지되는 사이 중소제조업 생산이 3년 만에 감소 추세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하반기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20일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ㆍ4분기 중소제조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떨어져 지난 2009년 3ㆍ4분기(-2.1%)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월별로도 4월(-2.9%), 5월(-0.5%), 6월(-2.2%) 등 개선의 기미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2010년과 2011년의 경우 중소제조업 생산은 각각 14.6%, 4.3%씩 늘어났다.

중소제조업 출하증가율 역시 2009년 3ㆍ4분기(-1.6%) 이후 처음으로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나 늘어 중소기업들의 생산ㆍ판매 차질이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줬다. 게다가 가장 최근인 6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고작 70.8%에 그쳐 지난 1월(70.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대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경기둔화의 파고를 잘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다. 2ㆍ4분기 대기업 제조 생산지수와 출하지수는 전년동기보다 각각 2.8%, 2.6%씩 늘어났다. 국내 대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2009년에도 생산이 전혀 줄지 않았고 경기가 나아졌던 2010년(17.6%), 2011년(8.0%)에도 중소제조업보다 훨씬 나은 생산력을 보였다. 경기둔화의 폭이 깊어지면서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차이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하반기 중소기업 전망도 상당히 어둡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소제조업 업황전망지수(SBHI)는 유럽재정위기 지속에 따른 하반기 경기둔화 우려로 2009년 5월(85.2) 이후 최저치인 80.8을 기록했다. 올 4월(94.4)에 비해서도 무려 9.2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8월 중소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지난달보다 9포인트나 하락한 70을 기록해 2009년 5월(68) 이후 38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홍성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계 내수판매전망과 수출판매전망이 최근 3개월간 계속 악화되는 등 내수와 수출 불문하고 올 하반기 경기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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