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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사람투자가 최고다

박민수 부동산 부장

올해는 송년회가 예년에 비해 일찍 시작된 것 같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다 사회 분위기도 어수선해서인지 다들 급한 마음에 미리 앞당겨 하는 경우가 많은가 봅니다. 기자도 친하게 지내는 국무위원 한 분과 지인들 몇 명이 모여 지난 주 목요일 첫 송년 모임을 가졌습니다. 으레 송년 모임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잡다한 이야기와 고담준론이 적당히 섞여 오고 가게 마련이지요. 그날도 참석자들은 한해를 보내는 개인적 소회에서부터 가족이야기 직장문제 등 많은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습니다. 물론 돈 이야기도 결코 빠질 수 없는 주제였지요. 사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돈 이야기만 나오면 주눅이 들게 마련입니다. 빤한 봉급에다 애들은 커가면서 들어가야 할 돈은 더 많아지지 노후까지 생각하면 골치가 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직장인들은 막연하지만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고 푸념을 늘어놓곤 합니다. 하지만 그날 저녁모임에서 그 국무위원은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로 돈에 쫓겨 허덕이며 사는 우리들의 마음을 여유롭고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지나고 보니까 남는 것은 결국 사람이더라는 겁니다. 돈을 벌기 위해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년을 풍요롭고 의미있게 보내려면 사람에 대해 투자가 최고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또 성공확율도 훨씬 더 높다고 했습니다. 주식이나 부동산투자의 경우 성공율이 절반을 넘기 어렵지만 사람에 대한 투자는 나중에 뒷통수를 맞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도 90% 이상은 성공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은 고인이 ??개그맨 김형곤씨가 연말 송년회 모임에서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나이 들어서 친구를 사귀려면 사기꾼 밖에 못 만난다. 죽을 때까지 함께 갈 수 있는 친구를 지금부터 사귀어라. 친구가 배고프다면 밥도 사 먹이고 아프다면 약도 사줘라’ 주위를 한번 둘러보십시오. 연말 송년회 행사로 다들 바쁘시겠지만 사람에 대한 투자가 최고의 투자라는 사실을 이번 송년회에 다시 새겨 보심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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