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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리타' 여파 휘발유값 동향 관심

허리케인 ‘리타’는 거의 자취를 감췄지만 리타가 석유시장에 미칠 파장은 아직 안개 속이다. 당초 우려보다 세력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정유시설 2~3곳의 피해가 이미 확인된데다, 추가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국제금융시장은 리타가 할퀴고 간 지역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드러날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정유시설 피해상황에 따른 정제유 가격의 향방이 무엇보다 큰 관심이다. 허리케인 리타의 세력이 약화됐다는 소식에 지난 주 후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등 원유가격은 물론 휘발유 등의 정유 가격도 하락했다. 이날 10월 인도분 무연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38 센트(2.5%) 하락한 2.0856달러를 기록했고 10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도 3.6% 하락했다. 그러나 주간단위로 볼 때 지난 주 휘발유와 천연가스 가격 은 각각 10.6%와 17% 상승했다. 정제유 가격은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어서, 미국 경제의 움직임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 기능을 한다. 이번 주 환율 움직임도 주목해 볼만하다. 지난 주 중국이 유로ㆍ엔ㆍ홍콩달러 등 바스켓 포함 통화들에 대한 위안화 변동폭을 기존 1.5%에서 3%로 확대한 것이 외환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변동 폭 확대로 시장에서 이들 통화의 매물이 지속될 경우 달러 대비 이들 통화의 가치는 하락 폭을 키울 수 있다. 실제로 변동 폭 확대 후 유로화와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환율 움직임과 관련해 독일의 대연정 논의도 관심이다. 지난 주 한 차례 회동을 가진 집권 사민당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기민당 당수가 이번 주에 다시 입장차를 조율할 예정이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는 독일의 정치적 혼란이 지속될 경우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 발표될 지표에는 미국의 부동산 경기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몇가지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간) 8월 기존주택 판매실적에 이어 다음 날엔 신규주택 판매실적이 각각 발표된다. 최근 고유가가 소비심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30일 예정돼 있는 미시건대학 9월 소비자신뢰지수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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