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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2가구중 1가구 부채에 시달린다

64%가 주택문제 때문…이사 계획 가구 42% "강북으로 옮기겠다"


서울 가구의 절반가량이 빚을 지고 있으며 빚의 주된 원인은 주택 문제(64.1%)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년 이내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가구 중 42.2%가 강북 지역으로 옮기겠다고 답해 지난 2005년 이후 강북 지역으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비율이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시는 시민의 삶의 질과 생활상, 주거 여건 등에 대한 ‘2007 서울 서베이 사회상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주택비용에 절반이 빚에 허덕=2가구 중 1가구(47.9%)가 부채를 지고 있고 원인은 주택 구입 및 임차(64.1%), 교육(11.2%), 기타 생활비(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민의 절반 이상(53.8%)은 재테크 수단으로 금융기관의 예금을 들었고 간접투자상품(20.1%), 부동산(11.5%)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가구당 2.42대의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으며 통신비용으로 한달 평균 15만3,000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사 희망지역으로 강북 지역 선호도가 매년 증가했다. 5년 이내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가구는 38.7%로 2006년 대비 1.4%, 2005년 대비 6.4%가 각각 줄었지만 강북 지역으로 이사하겠다는 가구가 42.2%를 차지해 재작년(37.2%), 지난해(39.1%)에 이어 3년 연속 늘어났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뉴타운 사업과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 등 강북 지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명 중 3명 ‘나는 중산층’=정치ㆍ경제ㆍ사회 계층 의식에 대한 조사 결과 ‘중(中)’이라는 응답이 76.6%였고 ‘하(下)’는 19.7%, ‘상(上)’은 3.7%를 차지했다. 3명 중 1명은 (33.1%) ‘집을 마련하기 전에라도 차는 있어야 한다’고 답한 반면 ‘노인들에 대한 사회복지 확대를 위해 세금을 부담할 의향이 있다’는 문항에는 26.0%만이 긍정적으로 답해 2003년(39.7%)보다 장애인ㆍ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이 크게 떨어졌다. 노후에 대한 준비 방법(중복응답)은 보험(61.3%), 공공기관 연금(55.5%), 은행 저축(54.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47.4%는 ‘서울 물가 수준이 높다’고 답했고 ‘주거비 수준이 높다’는 의견도 45.1%나 됐다. 다만 대중교통에 대한 만족도는 7.13점(10점 만점)로 내국인(5.78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1일부터 한 달간 시내 거주 2만가구(4만8,215명)와 외국인 1,10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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