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지난 10월 말 58조4,390억원에서 11월 말 58조3,448억원으로 942억원 감소했다. 서울 전체 재건축 추진 단지의 시가총액 역시 같은 기간 77조8,810억원에서 77조7,595억원으로 1,215억원 줄어들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11월 한 달간 0.55% 하락하면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개포지구 주공4단지가 조합을 설립하는 등 호재가 잇따랐음에도 매도-매수호가 격차가 커지면서 거래 단절 현상을 보이고 있다. 송파구 역시 0.14% 하락하면서 시장이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3일 잠실동 주공5단지의 재건축 조합설립 신청이 이뤄지면서 사업전망이 밝아졌지만 오히려 매수세는 위축되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다만 서초구는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 파크' 분양을 앞두고 인근 재건축 단지 호가가 올랐다. 10월 0.01% 상승한 데 이어 11월에도 0.04%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대책 후속 법안 통과가 지연되면서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낙폭을 키우고 있다"며 "강남권 재건축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지만 정부 대책의 국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수요자들이 급급매물만 찾고 있어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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