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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 '대박' 새내기주들 '으쓱'

연초 증시 초강세 힘입어<br>인텍플러스·피제이메탈등 투자수익률 최고 287%나


투자자 A씨는 지난해 12월22일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타자 여유자금으로 두산엔진의 공모주 청약 신청을 했다. 선박과 굴삭기 엔진을 제조하는 두산엔진의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A씨는 경쟁률 47.29대1을 기록한 이번 청약에서 두산엔진 주식 400주를 배정받았다. 두산엔진은 A씨의 기대대로 지난 4일 증시에 입성한 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5일 현재 A씨가 가진 주식의 평가금액은 1,182만원에 달한다. 두산엔진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 돈이 772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A씨는 이번 청약을 통해 불과 이틀 만에 410만원의 평가차익을 얻었다. 이틀 사이 수익률이 무려 53.1%에 달하는 셈이다. 최근 들어 코스피지수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공모주 투자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투자한 공모주들이 증시에 입성한 뒤 연일 상승세를 타면서 투자수익률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인텍플러스와 티에스이는 공모가보다 각각 130%, 70% 높은 1만6,100원과 7만6,50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이 두 종목은 공모가보다 각각 100%, 48% 높게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같은 날 코스닥에 데뷔한 KB게임앤앱스기업인수목적(KB스팩)도 공모가(2,500원)에서 무려 24.2%나 오르며 기업인수목적회사로는 사상 세 번째로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시 개장 이튿날인 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두산엔진도 데뷔 후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공모가 1만9,300원보다 53.1% 뛰었고 지난해 12월24일과 16일 같은 시장에 상장한 대구도시가스와 한전산업도 상장 후 이날까지 126%, 171% 올랐다. 12월1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피제이메탈은 무려 287.7%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새내기주 선전의 가장 큰 이유로는 증시의 폭발적인 상승세가 꼽힌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말부터 5주 연속 상승하며 새해 첫 개장일인 3일에 이어 4일에도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12월 한달 동안에만 7.7%나 올랐다. 정태영 대우증권 투자은행(IB) 사업부장은 "공모주의 주가를 결정하는 80%는 바로 '상장 타이밍'"이라며 "활황일 때 상장하는 것이 횡보장세 때보다 4~5배의 수익을 더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공모가 거품 논란'이 제기된 후 증시에 입성하는 종목들의 공모가가 낮아진 점도 공모주 강세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처럼 공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대박 행진'에 몸을 실으려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국내 대형 증권사 IB 부문의 한 고위관계자는 "올해도 삼성SDS 등 '공모 대장주'의 상장 이슈가 나오면서 공모주 돌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최근 공모를 진행하려는 기업들의 문의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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