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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양인 思母曲 "한 번이라도…"

세계한인입양인대회 "친부모 찾고 싶다" 눈물 호소

제3회 세계한인입양인대회에 참가한 해외 입양인들이 "친부모를 찾고 싶다"며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폐막식 하루 전인 7일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호텔에서 만난 백성희(49.여)씨 등입양인 4명은 "엄마를 꼭 만나고 싶다", "행복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어느덧 아이의 엄마가 돼 친부모를 애타게 찾고 있는 해외 입양인들을 만났다. ◆ 백성희(미국명 Sue Weiss) 1955년 2월 21일 출생. 생모의 이름은 이갑순으로 당시 경기도 오산 미공군 기지에서 일했고 생부는 미군이었음. 생부가 일본 으로떠난 후 1957년 3월 홀트아동복지재단을 통해 미국으로 입양, 현재 필라델피아에서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엄마는 내 교육과 장래를 위해 입양을 결심한 것 같아요. 내 이름을 '성공하고기뻐하라'는 뜻의 성희(成喜)라고 지은 것도 그 때문이겠죠. 나는 지금 미국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답니다. 어머니에 대해 더 알고 싶고 꼭 만나고 싶어요. 한국에있는 유일한 혈육이잖아요..." ◆ 황우연(미국명 Lenee Gower) 1965년 2월 25일 출생. 부산에서 태어나 10개월이 지난 1965년 12월 서울 홀트재단을 통해 미국으로 입양. 세 아이를 둔 가정주부로 오리건주(州)에서 살고 있다. "한국의 부모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 외에 다른 뜻은 없어요. 날 입양 보낸 후에많이 걱정하고 있을 텐데...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1997년 한국에왔을 때 막내딸을 입양했어요. 나도, 딸아이도 단란한 가정 속에서 행복합니다. 다행히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나 어려움은 없었어요. 하지만 (혈육을) 만나보고 싶다는생각이 마음 속에서 떠나지 않아요." ◆ 정순정(미국명 Alex Van Pelt) 1971년 2월 5일 출생. 1971년 12월 춘천시약사동 거리에서 발견돼 춘천시청 복지과에 보내졌다. 이듬해 3월 홀트재단을 통해미국으로 입양, 오리건주(州)에서 액세서리 제조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 혈육을 찾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설마'하는 희망을 품고 처음 한국을 방문했어요. 예전엔 몰랐는데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보니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려움 속에서 아이를 기른다는 것, 아이와 헤어지기로 결심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전 이젠 괜찮아요. 더욱 좋은 환경 속에서 자라길 바랬던 엄마의 마음대로 잘 살고 있답니다. 엄마, 정말 보고 싶어요. 만약에 만나게 된다면 'Thank you'라고 말하고 엄마 품에 안겨보고 싶어요." ◆ 양귀화(미국명 Eileen Thompson-Isaacs) 1957년 8월 29일 부산 출생. 필리핀계 미군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년 정도 생모와 살다 부산에 있는 고아원에 맡겨진 후 1958년 미국으로 입양, 현재 보스턴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다. "15년 전 신혼여행 때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았어요. 당시 한국의 한 어머니와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한국에 있을 혈육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두 아이에게 엄마의 혈육, 가족들의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들려주고 싶어요. 지금 입양과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을 볼 때마다 나의 일처럼 가슴이 아파요. 내겐 항상 혈육에 대한 그리움이 있어요. (친부모는) 나보다 더 슬펐을 거라 생각해요. 이제는 그분이 간직한 아픔을 보듬어줄 차례예요." (서울=연합뉴스) 왕길환ㆍ함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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