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분양가 평당 1,700만원 돌파

재건축 단지의 일반 분양 물량의 분양가격이 급상승, 서울 강남권 등 인기지역은 평당 평균 1,700만원을 넘어섰다.

22일 건설교통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초구의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가는 1999년 973만원, 2000년 1,075만원, 2001년 958만원, 2002년 1,292만원, 올해 상반기 1,724만원으로 상승세를 타며 5년 사이에 77.2%가 뛰었다.

강남구도 199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830만원, 912만원, 1,220만원, 1,462만원, 1,700만원 등으로 수직상승, 5년간 두배 이상 치솟았다. 또 용산구는 1999년 665만4,000원에서 올해 상반기 1,423만7,000원, 그 동안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없었던 중구는 올해 상반기 평당 1,019만7,000원에 일반분양 됐다.

특히 종로구는 올해 들어 일반분양이 없었지만 지난해 이미 1999년(709만7,000원)보다 126.1% 상승한 1,604만6,000원을 기록했고, 강동구는 1999년 362만7,000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862만7,000원으로 무려 137.9%나 급상승했다. 송파구도 1999년 630만원에서 지난해 980만원으로 55.6%, 마포구는 1999년 482만8,000원에서 올해 상반기 976만8,000원으로 102.3% 올라 1,000만원에 육박했다.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가 큰 폭으로 치솟은 것은 땅값상승, 고급 마감재 사용 등 `원가요인` 외에도 주변시세 반영, 투기자금 유입 등 `외부요인`도 한몫 했음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아파트 재건축이 무분별하게 추진되면서 우리나라 주택의 평균수명은 23년으로 미국(103년)이나 영국(141년), 프랑스(86년), 독일(79년), 일본(30년) 등에 비해 훨씬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배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