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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세금추징보다 김정태 행장 거취가 문제'
입력2004-08-26 08:34:06
수정
2004.08.26 08:34:06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결정을 받은 국민은행의 주가 전망에 대해 주요 증권사들이 "추징될 세금보다는 김정태 행장의 연임 등 거취가주가에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동원증권은 26일 증선위의 국민은행 제재 결정에 대한 코멘트에서 "지급보증 충당금 과소계상과 스왑청산손실 관련 오류는 상반기에 모두 해소했고 세금 추징도 가능성이 낮은데다 추징세액도 미미한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세금 추징 가능성이 낮고 부과돼도 그 액수가 미미할 것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이미 결산과정에서 세무 당국과 충분한 조율을 거쳤다는 점▲ 설사 세무조사가 이뤄져 법인세 추징이 되도 합병전 대손충당금 적립분에 대해서는 세무조정상 '유보'로 인정돼 추후 손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3천700억원의 법인세 절감액중 최소 2천700억원은 법인세 효과가 발생할것이므로 최악의 경우에도 실질 추징세액은 1천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다만 앞으로 담당 임원에 대한 금감위의 제재 수위에 따라 김정태 행장의 연임여부가 더 중요한 시장의 이슈로 제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도 이날 국민은행에 대한 코멘트에서 "시장에 잘 알려진 악재이고 이미주가에 반영돼 제재소식이 국민은행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제재소식보다는 김정태 행장 등 국민은행 경영진의 안정성 문제가 더 중요한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다.
삼성증권 유재성 애널리스트는 "만일 징계 내용이 주주들의 최대 관심사인 국민은행 경영진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이같은 뉴스는 국민은행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투자증권도 향후 국민은행에 대한 투자에서 '경영진 리스크'가 크게 작용하것이라는 입장을 제시했다.
정무일 애널리스트는 "회계처리기준 위반발표에도 주가가 상승한 것은 그간 시장에 알려졌던 악재 노출이라는 관점으로 해석되지만 세금추징과 경영진 제재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보수적 관점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금추징시 하반기 실적에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내달 10일 발표될 금융감독당국의 국민은행 경영진에 대한 제재수위에 따라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한층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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