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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이 9월부터 베트남에서 보증보험을 판매한다. 베트남의 보험업 관련 법령이 개정됐기 때문인데 서울보증보험은 5년 내 17조원 이상의 보증을 공급하고 2,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병기(사진)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베트남 재무부가 보증보험 근거조항을 신설하면서 베트남에도 보증보험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베트남에는 지금까지 보증보험제도가 없어 현지 진출한 국내 기업과 베트남기업들은 보증서가 필요할 때 은행에 현금을 담보로 예치해야 했다. 앞으로 보증보험제도를 활용하면 담보로 제공해야 했던 현금을 인건비나 자재구입비 등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서울보증은 우선 베트남에 진출한 2,800여개 한국기업과 베트남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이행보증·신원보증·물품대금지급보증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 베트남투자개발은행 등 베트남 현지금융과의 연계상품도 출시한다.
김 사장은 "보증수요가 많아지면 베트남에서 합작사 출범 등의 제안이 있을 수 있는데 일단은 향후 5년 동안은 서울보증이 관련 시장을 독점할 것"이라며 "베트남 진출을 교두보 삼아 인도네시아·캄보디아·멕시코 등 동남아 및 중남미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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