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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정권 재창출 위해 선진당과 연대 고려"

보수대연합 주장…선진당 "부적절한 발언" 비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자유선진당과 보수대연합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자 선진당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논란이 일었다. 안 대표는 지난 7월 취임 이후 줄곧 중도까지 아우른 보수대연합을 주장했는데 선거 국면을 앞둔 시점에 다시 들고나온 배경이 의미심장하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안 대표는 11일 지역언론과의 오찬에서 손학규 대표 등 민주당의 충청권 구애에 대한 견해를 묻자 "충청권이 민주당에만 우호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선진당과 정치연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당 대표실이 전했다. 안 대표는 이어 "선진당과 정치연대를 위해 우호적이고 깊은 관계를 계속 유지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취임 이후 "비단 자유선진당뿐 아니라 모든 중도와 보수 세력이 다 통합을 이뤄 다음 정권 창출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선진당과 언제든지 정치 연합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생각은 계속 갖고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진전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선진당은 발끈했다. 권선택 원내대표는 당5역 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선진당과 정치적 연대를 고려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매우 부적절하다"며 "선진당은 그런 말 한마디에 왔다 갔다, 좌고우면(左顧右眄)하는 정당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둔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이 충청권에 지지세가 낮다는 위기감 때문에 한 말 아니겠느냐"며 "선진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으로 진정성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지금은 그럴 시점도 아니다"고 밝혔다. 김창수 사무총장은 "원인도 알 수 없는 무지막지한 발언을 집권당 대표가 하는 사태가 재발해서는 안 된다고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회창 대표는 7월 말 안 대표가 한 보수대연합론에 대해 "같이 망하자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면서 "한나라당 중심의 집권당에 합치는 것을 보수연합이라고 생각한다면 결국 실패를 바라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한나라당은 진화에 나섰다. 오찬에 동석했던 원희목 당 대표 비서실장은 "기자가 선진당과 연합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물어 원론적인 수준에서 화답한 것일 뿐"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또한 선진당의 한 핵심관계자도 "지금 같은 인위적인 방식이 아닌 아래에서부터 요구가 있을 경우 꼭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며 보수대연합의 원론에는 공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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