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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사원들 배려한 '올빼미형' 경영자

임직원에 출근 시간 압박 피하려 가장 늦게 출근




일찍 자고 새벽녘에 일어나는 이른바 `아침형 인간' 경영자들이 샐러리맨 사이에서 벤치마킹 사례로 부상한 가운데 최태원 SK㈜회장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형' 생활습관을 유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평소 계열사 임직원 중에서 출근시간이 가장 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회장은 간혹 중요한 회의가 있는 등의 경우 아침 일찍 출근하기도 하지만 통상 오전 9시30분에서 오전 10시 사이에 서린동 SK㈜ 사옥에 모습을 드러낸다. 최 회장이 이처럼 평상시 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이 모두 출근을 마친 늦은 시간에 나오는 이유는 새벽에 잠자리에 들고 아침 늦게 일어나는 생활습관 때문이라는게 SK그룹측의 설명이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최 회장은 선천적으로 `아침형 인간'과는 다른 생활습관을 지니고 있다"며 "최 회장은 밤 늦게까지 사업 구상을 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오너가 너무 일찍 출근할 경우 사장단도 정해진 출근시간보다 일 찍나오게 되고, 결국 모든 임직원들의 출근 시간이 비공식적으로 앞당겨지는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최 회장이 출근시간을 늦췄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도 생전에 이같은 점을 고려해 평소 오전에는 자택에서 사업 구상을 하거나 의사결정을 한 뒤 정오가 다 돼서야 회사에 나와 직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고, 최 회장도 선친의 이같은 습관을 어느 정도 물려받은 것이라고 그룹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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