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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 돌려달라" 압박에 벤처곤욕

"투자금 돌려달라" 압박에 벤처곤욕 경기위축속에 벤처기업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엔젤 등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던 상당수 벤처사들이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심화되고 있는 자금회수 압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는 수익모델이 불투명하다는 이유 등으로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인터넷기업들의 경우 더욱 심해 침체상태에 있는 벤처산업의 조기 회복과 발전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하반기부터 경기침체에 코스닥시장 폭락 등의 현상이 이어지면서 외부에서 투자자금을 대거 유치했던 상당수 벤처기업들이 최근 투자자들의 자금회수압박이 심화되면서 정상 경영에 차질을 빚을만큼 곤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하반기 들어 부분적으로 나타났으나 최근 경기침체 장기화전망이 나오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 투자자금회수 압박을 가장 심하게 받는 기업들은 엔젤 투자를 유치했던 인터넷관련 기업들이며 대부분이며 기관들도 일부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음식서비스관련 인터넷업체인 A사는 최근 1,000만원을 투자했던 엔젤투자자의 시위(?)에 굴복, 투자금의 3배인 3,000만원을 주고 그 주식을 다시 회수했다. 이 회사는 엔젤인 아주머니가 "곗돈을 부어 간신히 마련한 돈으로 가족몰래 투자를 했는데 불안해 못살겠다"며 다시 사줄 것을 끈질기게 요구, 어쩔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엔젤은 A사에 한달넘게 아이를 업고 출근투쟁을 벌이는 바람에 회사측에서 두손을 들게만들었다는 것이다. 또다른 인터넷업체인 B사 역시 한 엔젤로부터 4배로 투자받은 자금을 최근 10배를 주고 다시 되사들여만했다. 이 회사는 투자자가 회사에 진을치다시피하며 직원들의 근무까지 방해할만큼 위협적인 행동을 벌이는 등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 투자자금에 프리미엄을 인정해 회수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관련 벤처기업인 C사장은 지난해 기관과 엔젤들로부터 10억여원을 유치했는데 최근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매출이 부진하자 최근 엔젤은 물론 기관들로부터 조기 투자회수 압력에 시달려 일도 제대로 안돼 걱정이 태산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98년말이후 벤처산업의 급성장으로 엔젤 등의 형태로 전문투자기관들이외 개인투자자등이 벤처산업에 투자한 액수는 최소 10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 대부분이 최근 벤처산업 위축으로 투자자금을 떼일까하는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상당수는 가능하면 조기회수에 주력하고 있어 벤처기업들로서는 커다란 부담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남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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