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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Watch] 나 혼자서도 잘 산다

■ 1인 가구 전성시대<br>독립·이혼 늘고 고령화 따라 싱글족 453만 가구 웃돌아<br>식품·외식서 해외여행까지 솔로 전용 상품·서비스 봇물

서울 중구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 지하 1층의 복합외식매장 CJ푸드월드는 식사시간이면 삼삼오오 모여드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이 북적거림 속에 이색적 분위기의 외식매장이 있다. 면요리 전문점 제일제면소가 새로 마련한 '회전식 샤브샤브'는 좌석마다 인덕션(전기 가열기기)이 설치돼 혼자서도 어색하지 않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이 구성됐다.

CJ푸드빌은 혼자서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기는 1인 다이닝 트렌드 확산에 맞춰 회전식 샤브샤브 테이블을 지난해 8월 여의도IFC몰의 제일제면소 매장에 처음 마련했고 고객들의 반응이 좋자 올 들어 제일제면소 CJ푸드월드점과 경기 판교점으로 확대했다.

이미진 제일제면소 여의도IFC몰 점장은 "회전식 샤브샤브 테이블에서 혼자서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며 평일 점심시간에는 혼자 점심을 먹는 직장인,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는 여의도 근처에 거주하는 싱글 고객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본격적인 1인 가구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수는 453만가구로 사상 처음으로 국내 전체 가구 수의 25%를 넘어섰으며 여세를 몰아 오는 2025년에는 3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호용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혼ㆍ사별 등 전통적인 원인에다 개인의 개성ㆍ가치관이 중시되고 학업ㆍ직업 등의 다양한 이유로 독립해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1인 가구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사회제도 변화까지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1인 가구를 겨냥해 식품ㆍ외식ㆍ가전ㆍ생활용품 등은 물론 통신요금 서비스, 여행 상품 등까지 '나홀로족 전용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1인용 해외여행 상품이다. 해외여행 상품은 최소 2인 기준으로 구성돼 혼자 이용할 경우 추가요금이 붙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혼자라고 해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1인이 이용할 경우 추가요금을 할인 또는 면제해주는 해외여행 상품이 늘고 있다. G마켓은 하나투어와 함께 지난해부터 1인용 해외여행 상품들을 선보이는 '싱글즈 자유여행' 기획전을 진행해왔다. 지난 5월 1인용 해외자유여행 상품 '솔로예찬'을 내놓은 여행사 온라인투어의 경우 출시 이후 최근까지 유럽 지역 자유여행 상품 예약건수 가운데 솔로예찬의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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