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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건설노조 와해 위기

건설사 잇단 사업포기에 포스코선 시공업체 변경…노조원 200여명은 파업대결 이탈 일감찾아 떠나

포항 건설노조 와해 위기 건설사 잇단 사업포기에 포스코선 시공업체 변경노조원 300여명은 파업대열 이탈 작업현장 복귀최악사태땐 노조원 전체가 일자리 잃게될수도 포항=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포항 건설노조원 수백여명이 노조 집행부의 장기 파업에 반발, 노조를 탈퇴하거나 스스로 작업 현장에 복귀하는 등 포항 건설노조 파업사태가 사실상 붕괴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4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60여일간의 장기파업에다 포스코 측의 시공사 변경 등의 강경조치가 잇따르자 노조원 300여명이 지난 1일부터 스스로 파업 대열을 이탈, 포스코 내 작업 현장에 복귀한 것으로 밝혀졌다. 포스코건설 측은 현장에 복귀한 노조원 가운데 100여명은 파이넥스 공장 건설현장에, 나머지는 34개 공사현장별로 10~20여명씩 분산해 부분작업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건설노조 파업사태로 중단된 제철소 내 공사 현장이 파업 두달여 만에 부분적이나마 일부 공사가 재개됐다. 노조원 A모씨는 "노조원들이 집행부의 장기파업에 지쳐있는데다 전문건설업체들의 계약포기 방침과 포스코의 시공사 변경 등으로 노조원 전체가 영영 일자리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 앞으로 대열 이탈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번 파업 장기화로 전문건설업체 2곳이 3일 원청업체인 포스코건설에 계약해지를 요청한 데 이어 포스코도 400억원 규모의 파이넥스 추가설비공사에 대한 시공사를 기존 포스코건설에서 비 노조원들로 구성된 서희건설로 변경하는 등 노조 압박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여기다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나머지 70여개 전문건설업체들도 조만간 공사를 포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노조 전체가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전문 건설업체 관계자는 "포스코건설과의 계약해지는 사실상 폐업이나 다름없어 이 경우 건설노조원 3,500여명을 포함한 대규모 실직대란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9/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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