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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공감 쉽게 '춘향전' 바탕한 무용극

'춤, 춘향' 해오름극장서 내달부터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은 국립무용단(단장 배정혜)이 내달 2~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제82회 정기공연 '춤.춘향'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잘 알려진 고전 '춘향전'을 춤으로 만든 한국무용 무대로 월드컵을 맞아 방문한 외국인 관객을 겨냥, 사전 지식 없이도 공감이 가능한 공연을 만들고자 했다. 전통 무용극 형태의 구성은 살아있지만 춤에서는 현대적인 언어를 도입, 한국무용의 현대화를 꾀했다는 게 배 단장의 설명이다. 단오 풍습인 머리감기, 여인들이 우물가에서 바가지를 두드리며 놀던 수부희 등을 춤과 음악이 융합된 움직임으로 재구성하며, 사또 잔칫날 장면 등은 발레의 디베르티스망처럼 다양한 춤의 향연으로 선보인다. 또 장구, 꽹과리, 소고 등을 이용한 춤과 사또의 독무 등도 볼 수 있다. 배 단장은 "한국무용은 현대화하기가 어렵지만 이 부분에 역점, 세계 무대에서 보편성을 지닐 수 있는 작품으로 꾸며봤다"며 "서양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에 버금가는 우리의 고전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 단장이 안무하고 김태근이 작곡을 담당했다. 김윤수-김미애, 정윤-장현수, 우재현-옹경일 등이 주역으로 교체 출연한다. (02)734-1970.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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