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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첫 저신용자 신용대출 나온다

KB국민, 금리 10%대 선봬<br>저신용자 대출 거부감 커<br>타은행으로 이어질진 미지수

KB국민은행이 그동안 저축은행ㆍ캐피털 등 제2금융권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저신용자 대상의 10%대 대출금리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이번 상품은 은행의 10%대 대출상품으로 은행권과 제2금융권의 금리 단층구조를 해소해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강력한 주문에 따라 개발됐다. 하지만 은행의 저신용자 대출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아 유사한 상품이 잇따라 나올지는 미지수다.

KB국민은행은 이르면 27일부터 저신용ㆍ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액 신용대출인 '행복드림론Ⅱ'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은 개인신용등급(CB등급)이 5∼10등급이고 연소득이 4,000만원 이하인 고객이다. 최대 500만원에 최장 7년까지 대출받을 수 있으며 금리는 연 15%다.

연체일수가 10일 미만이면 3개월마다 연 0.2%포인트씩 최대 5.4%포인트의 금리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은행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기준으로 하면 새희망홀씨대출은 8등급 이상, 행복드림론Ⅱ는 9등급 이상이 대출 대상이다.

KB국민은행은 새희망홀씨대출을 받지 못하는 CSS 9등급 고객 중 연간 8,000명가량이 행복드림론Ⅱ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반영해 KB새희망홀씨대출 금리를 현행 연 12.0∼14.0%에서 연 11.0∼13.0%로 1.0%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이는 23일 신규 대출분부터 적용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0%대 대출 상품이 없는 금리단층현상을 완화하고 긴급생활안정자금을 고객에게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이 저신용자 대출 상품의 첫 테이프를 끊음에 따라 다른 은행들의 눈치보기는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새희망홀씨대출도 있는 상황에서 또 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상품을 만들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금융당국으로부터의 압박이 적지 않아 관련 부서에서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상반기 중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액이 연간 목표액의 60%를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 새희망홀씨 지원 규모는 8,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45억원 늘으며 올해 목표액인 1조5,000억원의 60.6%를 달성했다. 새희망홀씨 대출자 중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와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의 저소득자 비중은 74.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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