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이르면 27일부터 저신용ㆍ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액 신용대출인 '행복드림론Ⅱ'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은 개인신용등급(CB등급)이 5∼10등급이고 연소득이 4,000만원 이하인 고객이다. 최대 500만원에 최장 7년까지 대출받을 수 있으며 금리는 연 15%다.
연체일수가 10일 미만이면 3개월마다 연 0.2%포인트씩 최대 5.4%포인트의 금리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은행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기준으로 하면 새희망홀씨대출은 8등급 이상, 행복드림론Ⅱ는 9등급 이상이 대출 대상이다.
KB국민은행은 새희망홀씨대출을 받지 못하는 CSS 9등급 고객 중 연간 8,000명가량이 행복드림론Ⅱ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반영해 KB새희망홀씨대출 금리를 현행 연 12.0∼14.0%에서 연 11.0∼13.0%로 1.0%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이는 23일 신규 대출분부터 적용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0%대 대출 상품이 없는 금리단층현상을 완화하고 긴급생활안정자금을 고객에게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이 저신용자 대출 상품의 첫 테이프를 끊음에 따라 다른 은행들의 눈치보기는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새희망홀씨대출도 있는 상황에서 또 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상품을 만들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금융당국으로부터의 압박이 적지 않아 관련 부서에서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상반기 중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액이 연간 목표액의 60%를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 새희망홀씨 지원 규모는 8,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45억원 늘으며 올해 목표액인 1조5,000억원의 60.6%를 달성했다. 새희망홀씨 대출자 중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와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의 저소득자 비중은 74.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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