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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DNA는 살아있네

퇴직자들 IT 창업 붐 이끌어

노키아는 미국 기업의 손에 넘어갔지만 노키아의 '디아스포라', 즉 전직 노키아 직원들은 핀란드에서 창업 생태계의 꽃을 피우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노키아의 DNA를 물려받은 퇴직자들, 일명 노키아 디아스포라가 핀란드 정보기술(IT) 업계 곳곳에서 왕성한 창업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디아스포라는 본래 해외에 흩어져 사는 이민자들의 공동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FT에 따르면 노키아 퇴직자들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핸드폰 제조업체 욜라다. 직원의 약 90%가 노키아 출신인 이 회사는 노키아가 떠난 휴대폰시장을 탈환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욜라는 노키아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미고'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을 연내 핀란드 시장에서 출시하고 이후 유럽과 전세계로 판매처를 넓힐 계획이다. 토미 피니마키 욜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시장점유율이 크지 않더라도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다면 창업자들에게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앵그리버드 제작사인 리비오 역시 전직 노키아 직원들이 만든 기업이다. 이 밖에 대규모 스포츠 경기 관중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즐길 수 있는 게임인 유플로즈(Uplause) 창업자도 노키아 출신이다. 창업자금으로 200만유로를 지원 받은 이 회사는 설립 3년 만인 지난해 연간 매출 25만유로를 기록했다.



이처럼 노키아 디아스포라의 창업 성공사례가 잇따르는 것은 핀란드의 국가대표 기업이던 노키아의 퇴직자 창업지원 프로그램 때문이다. 노키아는 퇴직자들에게 창업 종잣돈뿐 아니라 은행대출 알선, 기술개발까지 지원하는 퇴직 프로그램을 운영해 1만4,000명의 퇴직자가 1,000개의 신생기업을 설립하는 밑거름을 제공했다. FT는 "헬싱키가 유럽의 대표적 창업도시가 된 것은 노키아와 핀란드 정부의 지원 덕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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