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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커 유로그룹 의장 "EFSF 7,500억유로 수준까지만 증액할 것"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30일(현지시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대략 7,500억유로(1조 달러) 정도까지만 증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유로존 정상들은 현재 4400억유로인 EFSF 기금규모를 최대 1조 유로까지 증액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날 융커 의장은 벨기에 현지 라디오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금융시장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잠재적 투자자들과 함께 EFSF를 가능한 한 최대규모로 확대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각국 정부들이 EFSF를 당초 희망대로 1조유로까지 확충하는데 자금을 투입할 여력이 없는 만큼 7,500억유로 정도로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추정했다. 융커 의장은 또 "점차 더 많은 투자자들이 유로존에서 발을 빼내려 하고 있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은 독립적인 기관이고 위기 중에도 여전히 독립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우리는 ECB 스스로 판단하도록 두고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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