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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지속가능경영이다] ① 경영패러다임 대전환

환경ㆍ윤리ㆍ투명경영에 '코드' 맞춰라<br>고용ㆍ이윤창출만으론 '21C생존' 충분조건안돼<br>선진국선 거래처 선정때 '건전성' 가장 중요시<br>포스코등 국내 업체들도 親환경경영등 '시동'

[이젠 지속가능경영이다] ① 경영패러다임 대전환 환경ㆍ윤리ㆍ투명경영에 '코드' 맞춰라고용ㆍ이윤창출만으론 '21C생존' 충분조건안돼선진국선 거래처 선정때 '건전성' 가장 중요시포스코등 국내 업체들도 親환경경영등 '시동' • 재계, 경영패러다임 대전환 • 지속가능경영 키워드 • 지속가능경영이란 이구택(가운데) 포스코 회장이 지난달 초 열린 '경영전략토론회'에서 임원들에게 지속가능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업은 무엇으로 사는가. 지금까지는 덩치가 크고,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었다. 하지만 기업이 덩치로 경쟁하던 시절은 지나갔고, 이익을 많이 내는 것도 생존의 충분조건이 되지 못한다. 어떤 기업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한순간에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이제는 환경ㆍ윤리ㆍ투명 경영 등 지속가능경영을 하는 기업만 생존하는 시대가 됐다. GEㆍ포드ㆍ소니 등 선진국 기업들은 이미 환경분야에 머물지 않고 빈부격차(사회분야)와 투명경영(경제분야) 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 (CSMㆍCorporate Sustainability Management)을 하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차 등 국내 우량기업들도 지속가능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지속가능경영은 '세계표준'= 유럽 최대 전자업체인 네덜란드 로열필립스전자는 최근 전세계 납품 및 협력업체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지속가능 원칙’을 마련하고, 이 기준에 미달할 경우 해당업체와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선언에는 아동 노동력 착취 금지, 노조가입권 보장 같은 노동조건이나 환경 등의 분야에서 지켜야 할 원칙들이 들어있다. 또 성ㆍ인종ㆍ종교 등에 의한 일체의 차별을 금지하는 인권보장 조항과 에너지 절감 노력 등 환경문제에 관한 원칙도 포함돼 있다.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업체는 필립스와 더 이상 거래를 할 수 없다. 또 GE캐피탈을 비롯한 미국과 유럽의 주요기업들은 인수합병(M&A)를 추진할 때 기업의 건전성을 감안한 실사를 하는 것이 일반화됐다. 이처럼 지속가능경영은 기업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수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SAM DJSI, ISVA 등의 국제기관들이 속속 등洋煞? 이 기관들의 평가를 토대로 투자하는 국제펀드의 규모도 급증해 미국의 경우 2001년 기준으로 총 펀드규모의 8%인 2조3,400억 달러가 운영되고 있다. ◇국내기업도 '지속가능경영'발진=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포스코의 윤리경영은 미래세대와의 공존을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노력으로 진일보해야 한다”며 ‘지속가능경영’을 선언했다. 포스코는 ‘지속가능경영’을 선언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실천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사업장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이 환경보존과 안전을 지향할 수 있도록 하고 ▦친환경적 공급망 관리체계를 구축해 관련회사, 이해관계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며 ▦지속성장에 대한 의지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8개 항목으로 된 ‘지속가능방침’을 정하고, 협력사 및 공급사로 적용범위를 확대했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지난해 말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다며 ‘지속가능경영전략’을 발표하고, 내년초부터 회사내 사회공헌활동을 총괄하는 ‘사회공헌활동 협의회’를 가동할 계획이다. 삼성ㆍLGㆍSK 등도 지속가능 활동에 힘쓰고 있다. 삼성은 올해부터 그룹차원에서 ‘나눔경영’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여름 태풍 매미로 인한 수재민 돕기에 100억원을 낸데 이어 올해 북한의 용천 이재민 돕기에 30억원을 쾌척했다. 삼성은 이를 포함, 올해 총 1,000억원 이상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LG는 올해 사회공익사업비를 지난해(238억원)에 비해 62% 증액, 5개재단을 통해 총 38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고, SK는 장학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속가능경영'민ㆍ관 협력= 전문가들은 국내기업들이 燭恝?기업경쟁력의 원천으로 평가받고 있는 ‘지속가능경영’에서 선진국 기업들에 비해 5년 이상 뒤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지속가능경영에서도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압축성장’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정부의 산업정책도 ‘지속가능’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이승철 전경련 상무는 “기업의 일차적인 책임은 이윤을 많이 창출해서 주주와 채권자, 종업원들에게 이윤을 환원하고 정부에 세금을 내는 것이지만, 최근 지속가능 경영 관점에서는 그 이상의 책임이 요구된다”며 “기업이 큰 그림을 가지고 윤리경영, 사회책임 경영 등을 수행할 수 있어야 진정한 국민기업”이라고 말했다. 김종갑 산업자원부 차관보는 “날로 격화되는 시장경제에서 우리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환경문제를 포함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며 “정부는 시민단체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생태산업단지 조성 및 제품 환경성 제고 등 국민이 직접 혜택을 느낄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문성진ㆍ김현수ㆍ한동수ㆍ조영주ㆍ손철기자 입력시간 : 2004-06-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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