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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한 송두리째 쓸어버릴것" 초강력 경고


인천 한 군부대에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사진에 전투구호를 붙인 사실을 놓고 북한이 연일 격하게 반발하며 문제삼고 있다. 북한은 4일 평양시 김일성광장에서 주민 15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양시 군민대회’를 열고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등을 통해 이를 생중계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인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 이후 최대규모다.

대회에서 리영호 군 총참모장은 ‘무차별적인 성전(聖戰)’을 선언한 북한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낭독했다. 문경덕 당비서 겸 평양시 당책임비서는 “전체 당원과 근로자들은 인민군 장병과 한 전호에 서서 리명박 역적패당을 송두리째 쓸어버려 민족 최대의 숙원인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기어이 성취하고야 말 것”이라고 연설했다.

이런 가운데 김 부위원장은 판문점을 시찰하고 “판문점의 전초병들은 적들과 항시적으로 총부리를 맞댄 만큼 언제나 최대의 격동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말 인천의 모 부대 내무반에서 ‘대대 대적관 구호’로 김정일과 김정은의 사진을 붙여놓고 ‘때려잡자! 김정일, 쳐!! 죽이자! 김정은’이라는 구호를 적은 사진이 언론보도를 통해 나온데 대한 반응이다.

대남 비난과 위협내용을 담은 각급 기관의 담화와 성명도 쏟아졌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리명박 역적패당은 최근 조미회담이 진전될 기미가 나타나자 그를 역전시켜 저들의 잔명을 유지해보려고 최후발악을 하는 것”이라며 “역적패당에 이미 사형선고를 내렸으며 우리 식대로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원수 격멸의 준비태세에 진입했다”며 “우리는 우리의 존엄을 털끝만큼이라도 건드리는 데 대해서는 누구든 가차없이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지난 2일 대변인 성명을 내고 “역적패당을 이 땅에서 매장해버리기 위한 ‘성전’을 무차별적으로 벌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선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북미관계가 호전되는 상황에서 대남 적개심을 고취해 내부결속을 다지고 새로 출범한 ‘김정은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북한이 남북대화를 지속적으로 촉구하는 미국에 ‘남한과 대화 불가’를 강조하면서 ‘통미봉남’ 전략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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