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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채권 시가평가 '적정가치 회계기준'

대출채권 시가평가 '적정가치 회계기준' 美·유럽은행 이르면 3년내 도입 이르면 앞으로 3년 이내에 은행의 대출채권을 시가로 평가하는 「적정가치 회계기준(fair value accounting)」이 미국과 유럽의 금융기관들에게 적용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 보도했다. 또 체이스맨해튼은행과 합병할 예정인 JP모건은행이 현재 유일하게 적정가치 회계기준에 입각해 대출채권을 평가하고 있으며 기존 회계기준을 고수하고 있는 체이스맨해튼측과 이 문제로 현재 논란을 벌이고 있다고 저널은 밝혔다. 미국의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와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C)는 연내 적정가치 회계기준 초안을 만들 계획이며 이르면 3년 이내에 이 기준이 미국과 유럽은행에 적용될 것이라고 저널은 보도했다. 미국은행가협회(ABA)는 이 기준 제정에 적극 반대하고 있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새로운 기준으로 인한 혼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인 FASB와 IASC가 워낙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도나 피셔 미국은행가협회장 조차 적정가치 회계기준이 조만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고 저널은 밝혔다. 이 기준이 적용되면 은행들은 매 분기마다 대출채권의 실제 시장가치를 평가, 이를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상황에 따라 은행의 순익이 들쭉날쭉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새로운 기준 도입으로 은행들이 갑자기 거액의 부실채권이 발생했다고 밝혀 투자자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일은 줄어들게 되므로 은행 재무상황이 보다 투명하게 드러난다는 게 FASB의 입장이다. 지난 6월 미국 와초비아은행이 돌연 2억달러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고 밝히면서 이 은행의 주가가 폭락했던 것과 같은 일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JP모건은행은 현재 2,850억달러의 자산 중 80%에 대해 적정가치를 평가, 재무제표에 반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나머지 20%의 자산에 대해서도 적정가치를 평가해낼 계획이다. JP모건은 대출채권을 포함한 자산의 적정가치 평가를 통해 일부 채권의 부실화에 대비한 보험까지도 들어놓았다는 것이다. 반면 JP모건과 합병할 예정인 체이스는 기존 회계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자산평가 방식이 두 은행의 합병작업에서 중대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저널은 보도했다. 적정가치 회계기준의 도입은 금융기관들의 재무상태뿐 아니라 여신행태까지 변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금융기관뿐 아니라 기업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저널은 분석했다. 우리나라 은행의 경우 이제 겨우 미래 부채상환능력을 반영한 신자산건전성분류(FLC) 도입으로 은행들이 휘청거리고 있는 실정인데 선진국 감독당국은 금융기관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한참 더 멀리 달아나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이세정특파원 boblee@sed.co.kr ◇적정가치 회계기준 유가증권뿐 아니라 일반 대출채권에 대해서도 실제 시장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며 현재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대출채권에 대해 향후 부실가능성에 대비한 대손충당금만 쌓고 있을 뿐 장부에는 당초 대출가격을 표시하고 있다. 입력시간 2000/10/12 18:1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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