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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기업구조조정 '청신호'

매각기업 몸값 급등…경영실적 호전…<BR>인천정유 매각價 1년새 2.5배<BR>채권회수율 크게 높아질듯<BR>하이닉스·현대건설 순익실현…경영정상화 작업도 순조


지난해 말 이후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채권은행단의 기업구조조정 일환으로 매각이 추진 중인 기업들의 몸값이 크게 상승, 기업구조조정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ㆍ현대건설ㆍ인천정유ㆍSK네트웍스 등 구조조정 대상 기업들의 경영정상화와 매각작업이 순조로이 진행될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ㆍ조흥은행 등이 주요 채권은행인 인천정유의 매각가격이 지난해 3,000억원 수준에서 최근에 7,500억원으로 나와 1년 사이에 2.5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관리상태인 인천정유는 최근 중국 시노켐사가 6,851억원을 인수금액으로 제시한 데 이어 주요 채권자인 블루투유동화전문회사가 7,500억원을 제시하면서 몸값이 대폭 상승했다. 블루투는 씨티그룹의 유동화전문계열사로 이달 내 인천정유에 대한 실사작업을 마무리한 후 7,500억원을 인수가격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인천정유가 7,500억원에 매각될 경우 채권금융기관들은 평균 70~80%에 이르는 채권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외환ㆍ조흥ㆍ우리ㆍ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인 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6조원에 1조7,230억원의 순익을 올린 데 이어 올해에도 매출 5조2,670억원에 영업이익 1조3,620억원, 순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최대 7조원에 달하던 차입금이 1조원대로 대폭 줄어들 예정이다. 하이닉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 지분 81.4% 가운데 30% 정도는 해외금융기관 등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경영권 문제는 채권은행간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경우 포괄적인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반면 다른 채권금융기관들은 일부 지분을 매각하면서 지원자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채권단 지분이 70%에 이르는 현대건설도 지난해 4조6,460억원의 매출에 1,714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3년 연속 순익을 실현했다. 채권단은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서산간척지 700만평을 펜션ㆍ콘도ㆍ스포츠시설단지로 개발하면서 기업가치를 올린 데 이어 미국 백텔과 현대자동차그룹을 대상으로 M&A를 진행할 계획이다. 채권단이 58.6%의 지분을 보유한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 13조6,137억원에 순익 4,606억원을 냈다. SK네트웍스 채권단은 워크아웃에서 졸업시켜 자율추진기업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경영정상화가 제대로 진행되면서 자구계획 가운데 하나인 워커힐호텔 매각도 필요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채권은행들은 SK네트웍스의 경영정상화로 지난해 평균 수천억원에 달하는 환입이 이뤄져 순익이 대폭 늘어나는 효과를 본 바 있으며 올해에도 수천억원의 수익성 개선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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