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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대부업체 '명암'
입력2009-04-05 17:46:16
수정
2009.04.05 17:46:16
주택대출 전문社는 자산 줄고… 신용대출 위주업체 성장 지속
금융위기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외국계 대부업체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대부업체의 자산이 줄어드는 반면 신용대출을 하는 외국계 대부업체의 자산은 크게 늘고 있다.
높은 담보인정비율(LTV) 등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했던 페닌슐라캐피탈은 지난해말 현재 자산이 6,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0% 가까이 줄었다. 페닌슐라캐피탈은 2007년말 자산이 9,017억원으로 1조원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부동산 시장이 하락하고 신규자금 조달길이 막히면서 기존 대출을 상환받거나 상각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메릴린치 계열의 대부업체였던 페닌슐라캐피탈은 지난해 본사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로 합병되기도 했다.
반면 신용대출을 주로 하는 대부업체들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계 대부업체인 산와머니의 경우 지난해말 현재 자산 규모가 6,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은 300억원 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와는 2007년 말 자산이 3,917억원, 당기순이익은 928억원이었다. 부실 자산이 늘면서 순이익이 줄긴 했지만 자산 규모는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재일동포가 대주주로 있는 러시앤캐시도 지난 해 자산규모가 1조원을 돌파하고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부업 시장수요가 계속 늘고있다"며 "이들이 고금리의 덫에 걸려 파산에 이르지 않도록 감독당국이 금리 인하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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