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전선이 일본 업체들이 독점해오던 자동차용 정밀평각 권선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LS전선은 모터 출력을 50%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고효율 권선을 국산화하고 자동차용 전장제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1일 밝혔다. 권선은 동이나 알루미늄 와이어에 절연물질을 코팅한 것으로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제품은 굵기가 일반 평각권선의 10분의 1에 불과하고 단면적도 4㎟이하 수준으로 소형ㆍ고출력 모터 등에 적합하다. 기존 둥근 권선과 달리 모터에 코일을 감는 작업인 권취 과정에서 발생하는 빈 공간을 제거하기 때문에 모터의 출력을 훨씬 높일 수 있다. 특히 정렬권취로 소음을 크게 줄여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구동모터와 차량용 발전기 등의 고출력ㆍ고효율ㆍ소형화 추세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준희 LS전선 기술개발본부 수석연구원은 "일본 업체들이 주로 생산해온 평각 권선은 에나멜 코팅시 모서리 부분이 얇게 피막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며 "정밀평각 권선은 균일한 피막 두께를 유지함으로써 절연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자동차 전장 및 가전제품용 등 산업용 고부가 권선 제품들을 추가로 개발해 미국의 수페리어 에식스의 유통망 등을 활용해 세계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