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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지주, 외환銀 인수금 3兆 자력조달 가능

지주잉여금 7627억·하나銀배당금 2兆등 활용 할듯<br>1조6,000억은 유상증자·채권 발행등 외부서 조달해야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자금으로 최대 3조원을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우 하나지주는 적어도 1조6,000억원의 인수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지주가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인 1조원을 달성할 경우 경영건전성 훼손 없이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현금은 ▦지주 이익잉여금 중 최대 7,627억원(3ㆍ4분기말 기준) ▦4ㆍ4분기 당기순이익 중 최대 3,000억원 ▦하나은행 배당금 최대 2조원 등으로 추정된다. 현재 하나지주는 총 3조3,845억원(올해 3ㆍ4분기말 기준)의 현금을 손에 쥐고 있다. 이중 법정적립금 등을 제외하더라도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자금은 3조원(기타임의적립금 2조2,000억원+미처분이익잉여금 8,026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하나은행으로부터 최대 2조원을 배당 받으면 총 5조원가량의 현금을 보유할 수 있다. 다만 하나지주는 국제결제은행(BIS)의 기본자본비율 8%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어서 5조원의 현금을 모두 가용할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기본자본비율이 8%를 밑돌면 대외 신인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나지주의 기본자본비율은 지난 1ㆍ4분기 말 9.10%에서 3ㆍ4분기 말 8.63%까지 떨어졌다. 하나금융그룹의 한 핵심관계자는 "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을 최대한 짜내더라도 기본자본비율 8%는 사수하는 선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지주가 3ㆍ4분기 말까지의 이익잉여금 약 3조원 중 기본자본비율을 8% 이상으로 유지하는 조건에서 가용을 할 수 있는 자금은 7,627억원으로 역산된다. 이익잉여금은 기본자본에 포함되기 때문에 그 이상 빼내게 되면 기본자본비율이 8%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기본자본비율 산식의 분모에 해당하는 시장리스크 기준 위험가중자산이 4ㆍ4분기에도 최소한 3ㆍ4분기 수준(121조760억원)으로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를 감안하면 하나지주가 외부에서 조달해야 하는 외환은행 인수대금은 최소 1조6,000억원대. 이를 전량 제3자 배정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하려면 4,145만주가량(지난 3일 종가기준)을 배정해줘야 한다. 지분율로 따지면 약 16%에 해당하므로 하나지주 대주주 순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하나지주가 외부 자금조달 수단으로 유상증자 이외에도 채권발행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실제 유상증자 폭은 이보다 작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승유 하나지주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자금을 보태줄 해외 투자가를 찾기 위해 6일 출국해 오는 12일 귀국할 예정이다. 출장지는 미국ㆍ영국 등이다. 김 회장은 해외에서 상업은행이나 투자은행과 같은 금융회사를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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