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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선 1,000으로 후퇴…사수여부 주목

금융불안·뉴욕發악재등 겹치며 힘없이 무너져<br>글로벌·국내 증시 동조화 강화로 하향 압력 거세<br>"추가조정 위험… 저점매수보다 리스크 관리를"


증시에 다시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100선을 힘없이 내주면서 박스권 밑으로 벗어났다. ‘3월 위기설(說)’과 환율 폭등, 외국인 매도 강화, 뉴욕 증시 급락에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쳐 주가 하락 압력을 고조시키는 상황이다. 특히 올 들어 국내 증시의 경우 글로벌 증시에 비해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보여왔던 점을 감안할 때 하락세로 꺾일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큰 타격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지지선을 1,000선으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불안한 장세를 감안해 저가매수보다는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금융 불안, 뉴욕 증시 급락 등 악재 한꺼번에 터져=코스피지수가 21일 41.15포인트(3.72%)나 급락하며 1,065까지 떨어진 것은 동시다발적으로 악재가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우선 ‘3월 위기설’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원ㆍ달러 환율이 하루 동안 25원이나 폭등하며 1,506원까지 치솟는 바람에 외환시장 불안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더불어 외국인들이 이날 순매도 규모를 3,610억원으로 확대하면서 ‘셀 코리아’에 나선 점도 지수 하락폭을 키웠다. 특히 전일 뉴욕 다우지수가 7,465포인트까지 추락하며 6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한 것도 큰 악재였다. 그동안 주가를 지탱해왔던 정부정책 기대감이 약화되는 대신 국내외 악재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면서 지수를 큰 폭으로 떨어뜨린 셈이다. 김주형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이전 저점을 다시 테스트하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며 “글로벌 증시와 우리 증시의 차별화보다는 공조화 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하향 압력은 더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지지선 후퇴… 1,000선 사수 여부 주목=이날 코스피지수는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100선마저 붕괴되고 말았다. 주가가 지난해 12월 초 수준으로 후퇴한 셈이다. 올 들어 글로벌 증시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며 기록한 상승폭을 단기간에 까먹고 말았다. 따라서 시장의 관심은 이제 ‘과연 1,000선 밑으로까지 떨어질 수 있느냐’로 눈높이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당장 1,000선이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10월 장중 코스피 전 저점(890선)을 기준으로 했을 때 그동안 상승폭의 절반을 되돌리는 구간이 1,050선이고 61%를 반납하는 구간은 1,020선이다. 따라서 지수는 대형 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주요 지지선을 두고 기술적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점쳐졌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책 기대감이 소멸되면서 증시에 악재가 많지만 지난해 이후 변화된 상황을 감안할 때 단기간에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필호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증시가 잇따라 전 저점 밑으로 내려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증시도 일단 하향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특히 환율 등 거시변수와 불확실해지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까지 감안할 때 앞으로 1,000선 지지 여부가 단기적으로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점매수보다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지수가 1,060선에 걸치면서 언뜻 보기에 상당히 ‘저렴한’ 수준까지 밀렸지만 저점매수보다는 보수적인 대응을 권유하는 목소리가 많다. 현 장세가 각종 악재에 휘둘리고 있는 만큼 추가 조정 위험이 높다는 얘기다. 따라서 당분간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지난 10일 이후 저가매수세를 강화하면서 2조7,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했지만 개인들은 3,4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정부정책이 약효가 떨어졌고 유럽의 금융부실 문제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소나기를 피해가는 보수적인 전략이 바람직한 시점”이라며 “저점 매수 시점은 한박자 늦추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도 “거시적으로 호재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며 “당분간 하향 압력이 우세해 저점 매수 타이밍을 늦춰 대응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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