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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하드웨어의 중요성

최근 관광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시각이 크게 변하고 있다.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후 관광은 지금까지의 향락·소비산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어려운 국가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자리매김되고 있다.일전 대통령께서는 관광 유관인사 초청간담회에서 관광산업을 규제산업이 아닌 지원·육성산업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히면서 출입국수속의 획기적인 개선, 외국인대상 영세율 적용 등 구체적인 관광산업 육성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또한 정부도 각종 관광산업 관련규제 완화, 세제·금융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소프트웨어적인 개선대책은 우리 관광산업의 도약을 뒷받침하는 큰 힘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한국에는 아직도 볼거리·즐길거리가 부족하다고 외국인 관광객들은 충고하고 있다. 대규모 위락단지·테마파크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관광산업에 대한 규제완화조치와 함께 수도권정비계획법 등도 대폭 손질하여 외국 굴지의 회사가 한국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관광은 5~10년 앞을 내다보는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 없이는 경쟁에서 뒤지기 때문이다. 이웃인 일본의 경우 지난 83년 개장한 도쿄디즈니랜드는 연간 1,700만명이 입장하여 매년 1,750억엔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일본은 2001년 개장을 목표로 제2디즈니랜드인 도쿄디즈니시(TOKYO DISNEY SEA)의 완공을 서두르고 있다. 그리고 미국 관광산업의 상징인 라스베이거스에는 외국인 관광객만도 연간 20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으며 매년 170억달러의 수입을 거두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국가가 정책적으로 추진한 대규모 위락단지는 관광객을 대량 유치할 수 있는 큰 유인요소가 되고 있으며 자국의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얼마 전 세계적인 장난감 제조업체인 덴마크 레고사의 제5레고랜드가 우여곡절 끝에 독일에 건설되기로 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아쉬움을 금할 수 없었다. 우리는 레고랜드를 국내에 유치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연간 1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2억달러의 외화수입, 수천명의 고용증대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다. 참고로 우리의 관광경쟁국인 일본의 지바현 마쿠하리(幕張)에는 이러한 레고랜드가 2002년에 들어선다고 한다. 이제부터라도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큰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대규모 위락시설과 같은 관광하드웨어 건설에 대해서도 범국가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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