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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손목저림 원인은 신경장애
입력1999-10-05 00:00:00
수정
1999.10.05 00:00:00
박상영 기자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최재열·신경과 이한보 교수(02-2001-2101)는 최근 『손목의 신경장애(일명 수근관증후군)로 진단받은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 이상이 혈액순환장애나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 오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이러한 오해로 증세가 나타난 후 70% 정도가 신경치료와 관계없는 혈액순환개선제 복용이나 민간요법을 이용, 치료시기를 놓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환자의 30%는 1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고 있어 손목저림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계몽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교수는 『손목의 신경장애로 인한 손저림은 빨리 치료받을 수록 효과가 높지만 시기를 놓치면 완치가 힘들뿐만 아니라 증상개선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교수에 따르면 수근관증후군은 비교적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일반인들의 인식은 부족한 실정이다. 원인은 터널모양을 하고 있는 손목 중앙부분 아래로 지나가는 신경(정중신경)이 주변조직에 눌려 발생한다. 즉 손목의 과도한 사용이나 다른 요인에 의해 터널부위의 신경이 압박받아 생긴다.
가사일을 많이 하는 주부나 컴퓨터 작업을 하는 직업군에 많이 나타나고 당뇨병이나 류머티스 관절염, 갑상선기능장애 환자도 많다.
초기에는 주로 손이 저리거나 아프지만 조금 지나면 엄지손가락에 힘이 없어지면서 엄지와 손목사이의 두툼한 근육이 위축된다. 심하면 팔이나 어깨까지 저린다. 시기적으로 찬바람이 부는 겨울, 낮보다는 밤에 심한데 손을 털거나 흔들어주면 증상이 좋아지기도 한다.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만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6개월이상 약물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없거나 근위축증상이 나타나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손목부위를 작게 절개하거나 내시경을 통해 치료할 수 있으며 2~3일 입원이 필요하다. 수술후 2주일 정도는 손목의 움직임을 줄이기 위해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교수는 『손목저림이 생기면 막연히 혈액순환장애로 생각하지 말고 전문의의 검진을 받는 것이 악화를 막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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