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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中, EFSF 기금 출연 두고 신경전
입력2011-10-31 09:29:34
수정
2011.10.31 09:29:34
유로 그룹 의장인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가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기금 출연을 두고 중국에 대해 쓴소리를 하고 나섰다. 중국도 관연 신화통신을 통해 중국을 구세주로 생각하지 말라며 반박하고 나서 양측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융커 총리는 31일 독일 ARD 라디오 회견에서 유럽이 중국의 도움 없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큰 흑자를 내고 있어 효율적인 자금운용을 위해 유럽에 투자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투자하는 건 당연하기 때문에 중국과 정치적으로 투자 유치 협상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융커는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논란 속에 계속해온 유로 채무 위기국 채권 매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EFSF가 곧 확충돼 그 기능을 넘겨받으면 ECB가 더 개입해야 할 직접적인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은 위기기금 참여를 요구한 유럽에 '구세주'로 여기지 말라며 일침을 가했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영문논평을 통해 "중국이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하겠지만 그렇다고 중국이 위기의 '구세주'로서 구제기금에 참여 하는 것을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정치, 경제,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EU는 좋은 친구 이자 파트너"라며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중국이 유럽인에 대한 ' 구세주로 역할을 떠맡을 수도, 유럽 문제들에 대한 '치료제'를 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확실히 금융문제를 푸는 것은 유럽국가 자신에 달려있다"며 "중국은 친구로서 도울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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