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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무장 中企들 “불황 몰라요”
입력2004-02-18 00:00:00
수정
2004.02.18 00:00:00
경기침체로 지역기업 대부분이 매출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들은 아이디어 상품과 신기술로 무장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불황 극복에 나서고 있다.
전남 순천에 위치한 골프채 생산업체인 ㈜어머니골프는 지난해 말 자체 개발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해외수출에 활기를 띠고 있다. 전문 골프채 생산업체답게 투명그립을 개발한 이 회사는 최근 일본과 말레이시아 등지로부터 50억원 대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으로부터 수출계약을 별도로 협의 중이어서 계약이 이뤄질 경우 매출신장은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로 박막 굴절률과 손실측정 프리즘 커플러를 개발한 광계측기 개발업체인 ㈜새론도 눈에 띈다.
이 회사는 0.01㏈/㎝ 이하까지의 광도파로 손실률과 박막 및 벌크의 굴절률과 두께를 측정할 수 있는 프리즘 커플러 `SPA 4000`시리즈 제품을 개발, 지난해 연 20여 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과 미국,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올 미국 시장에서의 관련분야 수출계약이 확정될 경우 지난해보다 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이저 프린트나 캠코더, 디지털스틸카메라, 광통신용 부품에 사용되는 비구면 글라스 렌즈 생산업체인 에이지광학㈜는 최근 세라믹 분야에 사업을 확대해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주력 상품으로 광통신 분야 휴대폰 카메라용 모듈 시장 진출을 위해 20억원을 투입하고 최근 광주시 북미 개척단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업체 홍보에 나서는 등 두드러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경제계에서는 “남보다 월등한 기술력과 번뜩이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무장한 기업들은 경기불황의 고통을 쉽게 극복하고 있다”며 “특히 판로에 한계를 지닌 지역 기업들의 경우 기술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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