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 업체인 자원은 12일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피앤에스와 1년간 매월 1만톤 이상의 철스크랩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공급물량은 연간 660억원 규모로 지난해 자원의 철스크랩 매출의 50%를 차지한다. 자원은 지난 달 22일 포스코엠텍과도 연간 4만7,000톤의 고품질 생철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최소한의 물량 보장과 안정적인 공급망이 확보됐다는 의미”라며 “그 동안 해상 운송 시스템을 위한 항만시설 구축 등 인프라 투자가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Q. 포스코 계열사와 대형 공급계약이 잇따라 성사됐다. 이번 수주의 의미는.
A. 공급망에 대한 골격이 완성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그 동안 포스코 등 주요 고객에 납품을 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고객사들이 필요할 때 물량을 공급해 주는 방식이었다. 이번 수주를 통해 최소한의 물량 보장과 안정적인 공급망이 확보됐다.
Q. 지난해 실적은 어떤가.
A. 구체적인 숫자는 이번 주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 2011년 실적은 2010년에 비해 긍정적이다. 아직 구체적인 숫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전년대비 대략 50% 가까운 매출 신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실적 증가의 주요 요인은 무엇인가.
A. 해상 운송 시스템을 위한 항만시설 구축에서 찾을 수 있다. 철 스크랩을 선박을 통해 배송해 규모의 경제와 가격 경쟁력 등을 갖춘 물류 선순환 구조를 완성했다. 지난해까지 인천, 평택, 당진, 군산, 목표, 제주, 서귀포 등 7개 항만에 인프라를 갖췄다. 올해에도 추가 항만시설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올해 예상 실적은.
A. 지난해 대비 4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매출은 철스크랩에서 나올 것이다.
Q. 지난 2010년 여성의류 제조업체에서 철스크랩 등 금속원료 재생 사업업체로 전환했다. 기존 의류 사업 현황은.
A. 의류사업은 큰 문제 없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매출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Q. 운전자금 부담 등 차입의존도가 높은 편인데 개선책은 있는가.
A. 자본납입이 되면서 차입의존도가 개선되고 있다. 500%에 이르던 차입비중이 현재 200% 중반대로 내려 갔다. 자본 납입이 추가로 이뤄지면 재무적 부담은 더욱 완화될 것이다.
Q. 신주인수권부사채(BW) 물량에 대한 부담은.
A. 항만 인프라 구축과 기계 설비 투자를 위해 실시했다. 관련 오버행 이슈가 있었지만 현재 큰 문제 없이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Q. 기관들의 반응은.
A. BW 발행으로 인해 오버행 이슈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 기관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있다. 도이치뱅크 등 보수적 성향의 기관에서도 3개월간의 실사를 통해 자원의 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15조원 규모의 철스크랩 시장에서 1~2위 업체가 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등 절대강자가 없는 시장에서 자원이 항만 인프라와 설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기관투자는 장기투자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더욱 긍정적이다.
Q. 사업별 매출 비중은.
A.철스크랩 부분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의류는 15~20%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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