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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디자인] <3>대진코스탈 '문서세단기'
입력2004-08-23 19:00:15
수정
2004.08.23 19:00:15
부드럽고 경쾌한 느낌 강조…이미지 변신후 매출 '껑충'
[클릭 디자인] 대진코스탈 '문서세단기'
부드럽고 경쾌한 느낌 강조…이미지 변신후 매출 '껑충'
엑스넷 전자명함 수집 시스템
데코리 에스보드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문서세단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 고객들도 은행에서 명세표를 파기할 때 세단기를 이용하는 등 사용처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대진코스탈(대표 강태욱)이 지난 1984년 처음으로 내놓은 문서세단기 ‘코스탈’은 갖가지 문서를 미세하게 잘라 정보 유출을 막아주는 일종의 ‘보안관’ 이다.
이 회사는 문서세단기와 관련해 35종의 실용신안 및 의장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용에서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 세계 3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조달청 납품업체 가운데 6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업계 1위 자리를 굳혔다는 게 회사측의 자랑.
그러나 최근 중국산 저가 제품이 밀려 들고 국내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위기를 절감하게 됐다. 이에 지난해 강태욱 사장은 코스탈의 전격적인 ‘변신’이 필요하다고 판단, 디자인전문회사인 인터옵스(대표 김병수)에 의뢰해 디자인 개선에 들어갔다.
디자인을 맡게 된 인터옵스 관계자는 “기존 코스탈은 철제로 만들어져 무겁고 모양은 투박한데다 소음이 심하고 생산성도 떨어지는 등 문제가 많았다”고 제품에 대한 첫 인상을 표현했다. 이에 철제로 만들어졌던 덮개 부분을 플라스틱으로 바꿔 경쾌한 느낌을 주고 조작의 편의성을 고려, 버튼을 오른쪽으로 모았다.
그리고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모서리 부분을 유선으로 바꾸고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CD를 폐기할 수 있는 CD 투입구도 마련했다.
또 폐지 분량이 많을 때마다 기계가 오작동했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자동 센서를 부착, 일정 용량 이상 투입되면 칼날이 자동으로 역 회전해 종이를 밖으로 배출할 수 있는 기능을 첨가하고 수직 모양의 문서 투입구에 경사각을 둬 넥타이나 머리카락 등이 쉽게 빨려 들어갔던 불편함도 개선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이 제품은 디자인을 개선하기 전에 연간 매출 55억원(내수 46억, 수출 9억) 수준이던 것이 개선 후에는 79억원(내수 62억, 수출 17억)으로 10% 이상 늘었으며 올해는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태욱 대진코스탈 사장은 “불경기 상황에서도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문서세단기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디자인을 바꾼 후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이제서야 디자인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입력시간 : 2004-08-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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