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 공동5위 점프

7언더 데일리베스트…30계단 수직 상승

나상욱 공동5위 점프

7언더 데일리베스트…30계단 수직 상승

나상욱(20ㆍ코오롱엘로드)이 미국PGA투어 부즈앨런클래식(총상금 450만 달러) 사흘째 경기에서 공동 5위로 도약했다.

나상욱은 27일 미국 메릴랜드주 포토맥의 애브널TPC(파71ㆍ6,987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나 잡아 7언더파 64타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나상욱은 합계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하며 전날 공동 35위에서 공동 5위까지 치솟아 올랐다.

선두는 이날 4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 195타가 된 호주의 애덤 스콧.

이어 올린 브라우니가 12언더파 201타로 2위, 첫날 선두였던 찰스 하웰 3세와 이론 오버홀저가 11언더파 202타로 공동 3위를 형성하고 있다.

나상욱은 스콧에게는 8타나 뒤져 있지만 2위인 브라우니와는 불과 2타밖에 차이 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이날 같은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PGA투어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낼 가능성도 있다.

이전 최고 성적은 혼다클래식 공동 4위.

이날 나상욱이 선전을 펼친 원동력은 무엇보다 퍼트였다.

전날 32개였던 퍼트 수를 23개로 9개나 줄인 것. 드라이버 정확도가 전날 64%에서 79%로 높아졌던 것도 전반적으로 안정된 플레이를 펼친 이유로 분석된다.

나상욱은 경기를 마친 뒤 “모든 샷이 잘 됐다”며 “이전에 플레이해 본 경험이 있는 코스라 공략이 쉬웠고 볼이 대부분 페어웨이에서 벗어나지 않아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나상욱은 이번 대회에서 7위 안에 들면 상금 16만 달러 이상을 확보하면서 내년 시즌 투어 카드 확보 안정권인 60만달러 선을 돌파하게 된다.

박민영 기자 [e-mail]

입력시간 : 2004-06-27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