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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이색 상품 개발에 승부수"

유통업체들이 차별화 된 상품 개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고급 식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새로운 산지를 발굴하는 등 새 상품 확보를 위해 부심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가 지난 6월부터 판매하는 조선호텔 베이커리 브랜드 ‘베끼아 에 누보(Vecchia e Nouvo)’의 디저트 케익은 현재 판매 한달여 만에 4,000여개가 팔리는 대박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베끼아 에 누보는 지난 2003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오픈한 후 최근까지 호텔과 청담동 로드숍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던 인기 델리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유명 호텔과 기술제휴를 통해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PL(자체상표) 베이커리 제품을 내놓은 적은 많았지만 호텔 제품을 그대로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케익 하나 가격이 3만원에 육박하는 만큼 ‘마트에서 취급하기에는 비싼 가격이 아니냐’는 우려가 컸기 때문. 이마트는 이 문제를 케익을 절반으로 잘라 판매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치즈케익과 티라미수 등 4종의 제품 크기를 줄여 가격도 절반 수준인 1만2,500원까지 낮춘 것이다. 여기에 호텔에서 구입할 때와 똑같이 고급스러운 전용 케익상자에 담아주는 서비스를 더해 선물용 수요를 잡은 전략도 성공했다. 롯데마트는 29일 전점에서 사우디아라비아산 새우를 선보였다. 새우의 경우 최근까지 말레이시아 등 산지에서 직송해왔지만 최근 가뭄과 환율 불안정으로 현지 시세가 10% 이상 상승함에 따라 이번에 수입국을 바꾼 것. 마트 관계자는 “해외 직소싱(수입)의 핵심은 저렴한 가격 대비 좋은 품질인 만큼 가격이 안정적인데다 육질이 단단하고 식감이 더 좋은 사우디아라비아산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현지에 새우 양식 설비를 갖춘 업체와의 직거래로 원가를 10% 낮출 수 있던 이점도 작용했다. 곽명엽 롯데마트 수산담당 MD(상품기획자)는 “앞으로 현지시세와 동향을 파악해 새우 산지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제주도산 수박도 등장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수박은 경북 영주와 전북 고창 등 내륙 산지에서 나온 것이 대부분이지만 롯데슈퍼는 28일 제주도산 수박을 1만통 확보해 전점에서 선보였다. 김종운 롯데슈퍼 청과팀장은 “제주수박은 배수가 잘 되는 화산섬이란 산지의 특성상 장마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현재 팔리는 내륙지역 수박보다 당도가 더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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