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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외화들 국내심판 기다린다

스크린쿼터 논란속 제인 오스틴 원작 '오만과 편견' 내달 개봉<br>'다빈치 코드' '미션 임파서블 3' 등 블록버스터들도 5월에

다빈치 코드

미션 임파서블3

오만과 편견

어느 샌가 우리 영화시장의 ‘변방’으로 밀려난 외화. ‘왕의 남자’가 1,000만, ‘투사부일체’가 600만 관객을 훌쩍 넘긴 20일 기준으로 올해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외화는 70만명을 겨우 넘긴 ‘게이샤의 추억’이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킹콩’이 4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을 끝으로 외화에겐 전국 100만의 벽도 넘기가 버겁다. 그렇다고 할리우드의 기세가 이대로 꺾였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때 이른 말씀. 꽃피는 봄이 오면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들이 지난 수 년간 야심차게 준비해 온 화제작들이 속속 관객맞이에 나서고 있다. 이름하여 2006년 ‘블록버스터 빅 매치’. ‘다빈치 코드’ ‘미션 임파서블 3’ 등 제목만으로도 영화 팬들의 가슴을 흔들어 놓기 충분한 작품들이다. 할리우드가 다시 국내 극장가를 ‘접수’할 수 있을까. 스크린쿼터 축소 논란이 뜨겁게 불거진 상황 속에 승부에 나서는 대작 외화들인 만큼, 이들 작품의 흥행 여부에 그 어느 때보다도 충무로는 물론 일반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빈치 코드’=전세계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가 올 봄 드디어 영화로 관객들과 만난다. 개봉일은 5월 17일. 전세계 동시 개봉한다. 올해 칸 영화제 개막 작으로 일찌감치 낙점받았다. ‘뷰티풀 마인드’의 론 하워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톰 행크스가 루브르 도서관 관리소장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는 로버트 랭던 역을 맡았다. 소설에선 보여질 수 없었던, 도서관 관리소장의 변사체 모습이 스크린에서 과연 어떻게 묘사될 지에 매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봉이 석 달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영화 내용을 두고 가톨릭 단체와 영화 제작사와의 신경전이 팽팽한, 이래저래 올 봄 최대 화제작이다. ◇‘미션 임파서블 3’=이번엔 중국이 무대다. 최첨단 도시 상하이와 중국 전통을 간직한 옛 고도의 모습을 모두 담아내며 화려한 액션을 자랑하는 클라이막스를 장식한다. 1편의 브라이언 드 팔마, 2편의 오우삼에 이어 3편 감독은 J.J.에이브럼스. 주연배우이자 제작자인 톰 크루즈가 물론 직접 고용했다. 개봉 3개월을 앞두고 여전히 줄거리는 베일에 쌓여 있지만 1,2편의 전례를 돌이켜 보면 줄거리보다는 화끈한 액션에 방점이 찍힐 듯. 어쨌든 쿵쿵거리는 주제음악 리듬은 관객들의 심장 박동수를 올려주기에 충분할 터이다. 5월 5일 전세계 동시개봉. ◇‘오만과 편견’=제인 오스틴의 원작 소설이 스크린으로 옮겨진다. 제작사는 영국의 워킹 타이틀.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 등 전세계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명가다. 다섯 딸에게 좋은 남자와 결혼하길 강요하는 베넷 부인. 그러나 그의 집 근처에 멋진 청년 빙글리가 이사를 오고, 그의 친구들까지 마을에 나타나면서 다섯 딸의 마음은 심난해진다. 큰 딸 제인과 둘째딸 엘리자베스 모두 잘 생기고 착하고 매너도 좋은, 소설에나 나올 법한(!) 남자들에게 이끌린다. 영화의 포인트는 고전을 얼마나 원작의 맛을 살리면서 21세기 형 감각을 불어넣느냐에 있을 듯. ‘러브 액츄얼리’에서 영화사에 길이 남을 ‘길거리 피킷 프로포즈’를 받은 키이라 나이틀리가 주인공인 둘째 엘리자베스 역을 맡았다. 국내에선 3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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