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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한라그룹 부도덕 경영 공개

MBC PD수첩, 한라그룹 부도덕 경영 공개97년말 한라그룹이 부도를 맞았다. 당시 한라그룹의 부채는 6조1,890억원이었고, 이 중 탕감액은 부채의 약 62%인 3조8,134억원이었다. 전 국민에 1인당 10만원씩 부담이 전가된 공적자금 투입이 뒤따랐고, 한라그룹의 주력기업인 한라시멘트와 만도기계의 노동자들은 대규모 감원과 감봉의 고통을 떠안았다. 그 결과로 한라그룹 경영은 회복세에 들어섰다. 그런데 부도 당시 한라 회장이었던 정몽원씨는 한라시멘트의 지분을 두 배나 늘려 30%를, 만도기계의 지분을 20%를 확보해 화려하게 재기했다. 정씨가 부도덕한 일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실로 놀라운 성공이고, 이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끊이지 않는 논란. 『한라는 가장 성공적인 구조조정 사례』와 『엄청난 공적자금을 떼먹으며 부실기업주의 재산만 불린 부도덕의 극치』라는 상반된 의견이 맞서 있다. 이번주 MBC 「PD수첩」은 국민의 혈세를 받아 구조조정을 진행한 부실기업주들의 몰염치함이 하나하나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 지금, 한라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정몽원 회장의 구조조정」. 26일 오후10시55분 방송. 지난 7월 강원 강릉시 옥계에 위치한 라파즈 한라시멘트에서 노동자들의 파업이 일어났다. 노조는 『정씨는 한라시멘트의 지분 30% 확보를 라파즈 측으로부터 미리 약속받고, 한라시멘트의 M&A를 2억달러라는 터무니 없는 시세로 성사시켰고, 그 대가로 한라시멘트의 주식을 헐값으로 늘려나갈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지분 30% 확보는 M&A의 성과』라며 펄쩍뛴다. 다음은 만도기계. 98년부터 계속된 감원·감봉·노조의 투쟁, 공권력의 강경진압…. 구조조정의 과정은 실로 뼈아펐다. 그러나 경영이 본궤도에 올라 구조조정의 보람을 함께 나눌 만 한 지금, 만도기계 지분 20%를 확보한 정 전회장의 경영복귀 논란이 한창이다. 『도대체 구조조정 당시 사재출연 한푼 안한 사람이 어떻게…』 노조는 허탈해한다. 「PD수첩」이 들여다본 한라그룹의 구조조정 과정. 정상적인 경영활동보다 기업을 부도내 한몫 얻는 편이 훨씬 이득이라는 그릇된 생각이 힘을 얻을까 걱정이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입력시간 2000/09/25 18:1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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