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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는 셀트리온 사태 예견?

2010년 이후 분석리포트 해마다 줄고 일부 회사는 커버종목서 제외도

증권사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셀트리온의 실적과 성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분석을 기피하고 일부는 아예 커버리지에서 제외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각 증권사가 셀트리온을 분석한 리포트 개수는 2010년 83개를 정점으로 2011년 54개, 지난해 41개로 줄어들었다. 특히 올 들어 셀트리온의 분석리포트는 5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서정진 회장의 지분매각 발표일인 16일 오전에 나온 리포트 1개를 제외하면 사실상 한 달에 1개꼴에 불과하다.

최근 리포트도 2월20일 동양증권ㆍ우리투자증권ㆍ현대증권이 내놓은 게 마지막이다. 당시 우리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현대증권은 4만2,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동양증권은 3만3,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낮췄다. 이유는 지난해 4ㆍ4분기 수익성 악화에 따른 실적조정이었다. 현대증권은 2월 리포트를 마지막으로 셀트리온을 커버종목에서 제외했다.

현재 셀트리온을 커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증권사는 동양증권ㆍ우리투자증권ㆍKDB대우증권이다. 이 가운데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9월 이후로 셀트리온 관련 리포트를 단 한 건도 내지 않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셀트리온을 커버링종목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이 지분을 매각할 정도의 사태는 아니지만 우려는 감지했다는 의미다.

셀트리온을 담당한 A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의 성장성은 유럽의약청의 '램시마' 승인여부에 달려있는데 여러 모로 펀더멘털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해 리포트를 쓰지 않았다"며 "셀트리온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전혀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 애널리스트는 "이미 지난해부터 실적과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있었고 대규모 전환사채(CB)가 주가를 희석시키는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해 따로 커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C 애널리스트도 "우리 증권사에서는 이미 지난해에 셀트리온을 커버종목에서 제외했다"며 "당시에도 셀트리온의 매출이 셀트리온헬스케어 쪽으로 몰린 것을 알고 있었고 재고자산에 대한 우려도 높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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