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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

올 現주가 공모가 밑돌면서 6개월 평균 -0.11%<br>채권형 펀드보다도 부진… 투신사 물량 내놓기도


올들어 공모주들의 주가가 대거 공모가를 밑돌면서 공모주 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공모주 투자로 큰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공모주 펀드에 올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하고 있다. 1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신탁자산의 일부를 공모주에 투자하는 92개 공모주 펀드(총 설정액 1조9,523억원)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이 -0.11%인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1개월 수익률도 각각 0.40%, 0.54%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6개월, 3개월 수익률이 4.83%, 4.19%에 달한 것에 비하면 크게 하락한 것이다. 채권형 펀드의 6개월, 3개월 수익률이 각각 1,37%, 1.11%인 것과 비교해도 낮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공모주 펀드는 채권에 투자해 일정수익률을 확보한 후 자산의 1~10%를 공모주에 투자해 추가수익을 올리는 형태로 운영된다. 따라서 채권형 펀드보다 수익률이 못한 것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상장한 공모주들이 대거 공모가를 밑돌아 공모주 비중이 높지 않은데도 수익률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상장한 종목들을 편입한 공모주 펀드는 큰폭의 평가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국투신운용이 운용하는 공모주 펀드들이 최근 상장된 씨앤비텍과 제이브이엠의 공모에 참여해 각각 4.95%(공모가 5,600원), 6.43%(1만7,000원)의 지분을 취득했다. 현재 이들 종목은 모두 현주가가 공모가보다 낮다. 최근에는 공모주에 투자한 펀드들이 초기 손실을 감수하면서 대거 물량을 내놓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대한투신운용의 공모주 관련 펀드들은 최근 상장된 동우의 주식 137만1,421주를 지난달 23일 2,999원에 취득했으나 지난달 27ㆍ28일에 이중 42만4,094주를 2,326~2,423원에 처분했다. 동우의 현주가는 1,970원이다. 전문가들은 “올 초에는 그나마 롯데쇼핑, 미래에셋증권 등 거물급들이 상장했지만 하반기에는 이 같은 대어들이 없는 만큼 공모주 펀드 투자로 큰 수익률을 올리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현철 한국펀드평가 애널리스트는 “공모주 펀드 투자자들은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며 “공모주 펀드에 올인하기보다는 채권혼합형 펀드 위주로 투자하되 공모주 펀드 비율이 20~30% 정도 되도록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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