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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안보보좌관과 북핵 논의… 중동 등 사절단과는 자원외교

■ 박근혜 대통령, 18개국 외교사절 접견 강행군<br>오전 9시30분부터 15분 단위로 외교활동<br>유엔 사무부총장 만나 원조 확대 의사도 전해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제18대 대통령 취임 경축 재외동포 초청 리셉션'에 참석해 인사를 건네고 있다. 자리에 함께한 김황식(왼쪽) 전 국무총리는 이 행사를 마지막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고영권기자

유럽 외교사절 접견하는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취임식을 위해 방한했던 유럽 외교사절들을 단체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에서 이틀째를 맞은 박 대통령은 전날 6건에 이어 이날 데이비드 존스턴 캐나다 총독과 정상 환담을 하는 등 18개국 외교사절을 접견했다. /고영권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26일에도 토머스 도닐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한미동맹 강화방안을 논의하는 등 하루에만 18개국 외교사절을 접견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인도네시아ㆍ페루ㆍ우즈베키스탄ㆍ카자흐스탄ㆍ쿠웨이트ㆍ사우디아라비아 등 자원 부국의 외교사절과 만나 자원개발 방안을 논의하는 등 '자원외교'에도 적극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특사단을 만나 전날 자신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도닐런 보좌관에게 "(대통령) 당선 직후 백악관에서 축하 성명을 발표해주었고 이번에는 대표단을 파견해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도닐런 보좌관은 장관급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ㆍ안보정책을 총괄하는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날 접견에서는 북한의 제3차 핵실험에 따른 한반도 위기 상황과 관련한 양국 간 공조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문제를 비롯해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4월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류옌둥 중국 국무위원, 빅토르 이샤예프 러시아 부총리를 잇달아 만난 데 이어 미국 특사단까지 접견함으로써 대통령 취임과 함께 이뤄진 한반도 주변 '4강 외교' 일정을 마쳤다.

박 대통령은 이날 데이비드 존스턴 캐나다 총독과 한ㆍ캐나다 정상 환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스티븐 하퍼 총리가 북핵 문제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고 있고 (존스턴 총독이) 취임식에 참석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번에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하퍼 총리가 방한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 방한하면 상호 관심사에 대해 서로 말씀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얀 엘리아손 유엔 사무부총장을 만나서는 원조 수혜국이었던 한국이 이제는 원조 공여국으로 적극 활동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유엔의 도움으로 오늘날의 성취와 성과를 이뤘다"면서 "앞으로 기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고 한국이 경험했던 농촌개발계획이나 새마을운동을 공유하면서 개발 원조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아프리카 빈국을 대상으로 한국의 경제개발 성공 모델인 새마을운동을 알리고 있는 만큼 유엔의 이 같은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후쿠다 야쓰오 전 일본 총리와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양국 간 우호증진을 위해서는 의원외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일한의원연맹이 활발히 활동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18개국 정상급 인사와 외교사절단을 만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오전9시30분부터 오후6시20분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15분~20분 단위로 분(分)을 다투어가면서 외교활동을 펼쳤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 취임경축 재외동포 초청 리셉션에도 참석해 "지금 한류 문화가 세계인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있다"며 "앞으로 문화를 통해 지구촌 평화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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