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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11월 20%대 성장 소비 회복 청신호 켜졌다

이른 추위·거품 뺀 자구책 약발<br>패딩 등 겨울의류 매출 급증<br>다른 제품도 온기… 선순환 효과

11월 들어 백화점들이 꾸준히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연말 소비 회복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업계는 합리적 가격대의 중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점과 이번 주말부터 겨울 정기세일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달 전체 신장률도 두 자릿수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연중 최대 규모의 사은행사가 종료된 직후인 13~18일에도 주요 백화점 3사는 11~12%의 성장세(기존점 기준)를 유지했다. 이 기간동안 롯데백화점의 신장률이 12%,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12.8%, 11.7%를 기록했다. 11월 들어 20여일 동안 누계 신장률(기존점 기준)로는 롯데 26%, 현대 23%, 신세계 20.3%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 봄 급격화된 소비 불황에 지난 8월 마이너스 신장률로 위기감을 높였던 백화점 업계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게 된 주요 배경은 때이른 추위와 함께 업체들의 불황 자구책으로 가격 거품이 제거되며 합리적 가격대의 제품이 주를 이루게 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여름 행사장은 재고할인 제품을 주요 상품으로 내세웠지만 유입된 고객들이 행사장에만 머물다 사라졌다"며 "추동 패션상품의 중심 가격대가 낮아지고 할인이 일반화되면서 겨울 의류 구입을 위해 방문한 소비자들의 구매가 다른 업종으로 이어지는 등 불황이 만든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의 경우 이달 들어 가격 인하폭이 커진 와인류가 51.6% 신장했고 윤달로 늦춰진 혼수 수요가 이어지며 키친웨어(44.7%), 가전(31.2%), 홈패션(33.4%) 부문도 호조를 보였다.

업계의 초대박 상품은 패딩 의류로, 이달초 창립기념 행사 당시 주역이 아웃도어 브랜드였다면 수능 이후인 11월 중순의 상승세는 중가대 캐주얼 브랜드 신제품이 주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물량을 준비했던 아웃도어 브랜드 패딩 의류가 고스란히 재고로 남아 창립행사 당시 대부분 소진됐다"며 "이후 주도권은 고가의 기능성 아웃도어 패딩에서 중가 영캐주얼 브랜드 패딩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의 영캐주얼 브랜드 전문관인 유플렉스 6개점의 경우 11월 누적 성장세가 100%를 돌파한 상황. 신세계에서도 지난 주 이지캐주얼(47.5%), 여성캐주얼(31%), 영캐릭터(31%) 등 중가대 겨울 의류가 매출을 주도한 데 이어 19일부터 각 브랜드 별로 10만원 대 이하의 중저가 신제품을 대거 확보하게 독려, 패딩 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극심한 겨울 한파가 전망되면서 두꺼운 패딩류를 외면했던 여성 고객들이 구입에 나섰고 업체들도 '웰론' 등 신소재를 적용한 방한 의류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슬림한 디자인의 질 높은 의류로 호응했다. 현대의 남성의류 매출이 72% 급증하는 등 남성 고객들도 코트, 재킷 등의 구입에 대거 동참했다.

백화점에서 만난 한 30대 여성 고객은 "지난해 겨울의 경우 웬만한 중가 브랜드 코트도 100만원을 훌쩍 넘겨 구매할 수가 없었는데 올해는 실제 구입 가격이 상당히 내려 지갑을 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12월에는 대선과 크리스마스로 휴일이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등 매출 여건이 좋은 만큼 연말까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판촉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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