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IT주 3인방의 주가가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삼성SDI는 전날보다 2.91% 오른 10만6,000원으로 마감하면서 10만원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삼성전기도 턴어라운드 기대로 2.46% 오른 2만9,200원으로 마감하면서 8개월 만에 3만원 벽 돌파를 앞두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매수로 장중 한때 60만원까지 올랐다가 보합으로 마감하며 지난주 말과 같은 58만9,000원을 유지했다. 그러나 52주 신고가 행진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이날 보합세로 마감했지만 상승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ㆍ4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12일을 제외하고 9일 연속 상승해 지난달 29일 이후 9.07% 올랐다. 이승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2ㆍ4분기를 바닥으로 실적개선 추세에 진입했다”며 “실적개선 추세를 고려할 때 주가의 사상 최고치 돌파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목표가를 종전 63만7,000원에서 69만원으로 8% 올렸다. 삼성전기의 경우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2월21일 장중 3만200원을 기록한 이래 줄곧 3만원을 밑돌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지난달 29일 이후 18.94%나 상승하며 3만원 벽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CJ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기의 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게 만들었던 제품들에서 턴어라운드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CJ투자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제시했다. 삼성SDI도 수익성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 들어 PDP 패널 가격이 3~5% 하락하는 데 그치고 있어 삼성SDI의 수익성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리스크 요인보다 PDP TV 시장 성장과 이로 인한 가격 하락세 둔화 등에 중점을 둔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로는 13만5,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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