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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일수 단축에도 수출 '잘나가네'

지난달 초 장기연휴 영향

479억弗로 0.9%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6% 늘어

수입액 425억弗로 소폭 증가… 무역수지 28개월 연속 흑자


지난달 '샌드위치 휴일' 등으로 조업일수가 줄었지만 수출시장은 계속 활기를 띠었다. 무역수지 역시 28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내수경기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수출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돼주고 있는 셈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출액은 479억달러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1월(-0.2%) 이후 넉 달 만이다. 하지만 총 수출액 감소는 5월1일부터 6일까지 엿새간 이어진 장기연휴에 따른 것으로 수출경기 둔화에 따른 결과는 아니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실제 5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22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6.0% 올랐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5월 수입은 소폭 늘었다. 전달 대비 0.3% 증가한 425억3,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5월 무역수지는 53억4,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012년 2월 이후 2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해양플랜트 수출이 30.0% 늘었고 선박과 석유제품·철강이 각각 11.9%, 9.6%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해 오름세를 견인했다. 철강 분야에서는 주요 수출품인 열연강판 등의 수요가 증가했고 석유제품은 수출단가가 올랐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0.0% 감소했고 반도체와 자동차 등은 각각 1.1%, 0.5%씩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상대로 한 수출이 증가한 반면 대(對)중국·일본 수출은 나란히 감소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이 9.4%나 줄어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25%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가장 큰 시장이다. 3~4월 두 달 연속 늘었던 대일본 수출 또한 기저효과 소멸 등의 영향으로 0.8% 감소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상대로 한 지난달 수출은 각각 4.5%, 32.0%씩 증가했다.

5월 수입은 소비재 수입이 전년 대비 11.3% 증가한 반면 원자재와 자본재는 각각 6.3%, 1.5%씩 줄었다. 5대 수입품목별로는 석유제품과 철강 수입이 15.8%, 1.9%씩 증가했으나 석탄과 원유·가스는 각각 1.8%, 3.2%, 15.2%씩 감소했다. 산업부는 "미국·EU 등의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 수출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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