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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월드챌린지 1R] 우즈 "가르시아쯤이야..."

30일 올 상금랭킹 10위와 초청자 2명 등 12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그레이호크CC(파 70·총길이 7,076야드)에서 열린 99 윌리엄스월드챌린지골프대회에서 타이거 우즈는 5언더파 65타를 쳐 1오버파 71타를 친 가르시아를 압도적인 타수로 제압했다.대회주최측은 99년 세계골프계를 호령했던 우즈와 차세대 골프영웅으로 부상한 가르시아를 나란히 출전시켜 「세기말의 대결」을 기획했으나 결과는 싱겁게 끝나고 만 것이다. 한달간의 휴식을 마치고 출전한 우즈는 이날 10~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20세기 최고의 골퍼다운 기량을 선보였다. 일명 「스타워즈」로 불리는 이 대회에서는 지난해 랭킹 2위인 데이비드 듀발도 5언더파 65타를 쳐 우즈와 공동선두를 기록했다. 이어 2언더파 68타를 친 톰 레먼이 3위를 기록했고, 99 라이더컵 미국팀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데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던 저스틴 레너드가 1언더파 69타로 4위를 마크했다. 올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하며 일약 스타로 부상해 이 대회에 초청케이스로 출전한 영국의 폴 로리는 이븐파 70타를 쳐 데이비스 러브3세, 비제이 싱, 할 서튼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한편 우즈는 이날 라운드에서 가르시아에게 게임을 풀어나가는 수완이나 팬들을 관리하는 요령, 언론응대요령 등에 많은 조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우즈는 『아직 10대인 가르시아를 보면 내가 처음 프로선수로 데뷔했을 때의 모습이 생각난다』며 『사람들은 프로선수가 멋진 샷을 치는 것보다는 실수하는 것을 더 기대하기 때문에 항상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말을 가르시아에게 해줬다』고 말했다. 우즈는 또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골프는 동료선수들에게 잘못돼 고쳐야 할 점을 지적해 준다는 점에서 훌륭한 스포츠』라며 『그러나 가르시아의 샷을 흠잡을 데가 없다』고 높이 평가했다. 타이거 우즈가 만든 윌리엄스월드챌린지골프대회의 총상금은 350만달러로 우승상금만 100만달러가 걸려있다. 선수들은 31일 2라운드를 마친 뒤 새해 첫 날 연예·스포츠스타들과 함께 프로-암대회를 치르고 1월2~3일 3, 4라운드를 펼친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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