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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업체들 '진흙탕 싸움'

3兆규모 '행정정보화 구축사업' 수주싸고<BR>우선협상자 탈락사 靑등에 이의신청<BR>"행자부·삼성SDS선 "절차 하자없다"

연간 3조원에 달하는 정부의 정보화 예산을 놓고 시스템통합(SI) 업체들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일부에서 ‘이전투구’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8.6% 늘어난 약 3조2,037억원에 달하는 정보화 투자 예산이 잡혀 있어 이를 둘러싼 수주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 등에 따르면 최근 ‘시ㆍ군ㆍ구 행정정보화 공동기반구축 사업’ 입찰에서 떨어진 SK C&C, 메타빌드, 티맥스, 오닉스큐브 등 SI 및 솔루션 업체들은 감사원ㆍ조달청 등 정부 각 부처는 물론 국회ㆍ청와대 등에까지 사업자 선정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 업체는 이번 입찰에서 1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성SDS에 대해 “자격과 성능이 확실한 국내 업체들을 배제하고 검증되지 않은 외국산 제품에 높은 마진을 붙여 되파는 식으로 일회성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풍연 메타빌드 사장은 “SDS 안은 정부가 요구하는 일부 기술요건을 충족할 수 없고 오랫동안 정부 업무를 해온 국내 솔루션 업체들을 모두 배제시켜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특히 지금까지 없었던 신용평가등급 확인서와 자체 평가표 등을 요구한 것은 특정업체를 유리하게 하기 위한 불공정 평가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삼성SDS는 지난 9일 행자부가 발주하고 조달청이 실시한 9종의 상용SW 도입사업에서 LG엔시스, SK C&C 컨소시엄 등을 제치고 616억원에 달하는 행정정보화 기반구축사업의 1단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이달 중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전국 234개 시ㆍ군ㆍ구의 건축ㆍ세정ㆍ재정ㆍ인사 등 4개 전산업무를 웹 기반으로 전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내년도에도 하드웨어(HW) 및 응용시스템 사업 분야 800억원 등 총 1,404억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발주처인 행자부와 수주자인 삼성SDS는 ‘해당 규정에 따라 전문기관의 기술평가 등 공정한 절차와 방법을 거쳐 경쟁입찰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소규모 솔루션 업체들로서는 한번의 계약액 규모가 연간 매출의 수배에 달하는 정부발주 계약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보니 업체간 과열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해마다 행정업무 전산화와 관련해 정부 전체로 엄청난 물량의 발주가 이뤄지다 보니 이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번 계약도 지난 8월 이후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충분한 시간을 준 만큼 무분별한 민원을 제기하는 것이 오히려 상도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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