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석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11일 “현재 파산상태에 있는 동아건설의 잔존가치가 최소 4,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법원이 비가격 요소까지 고려해 회사정리절차 개시 신청을 인가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동아건설의 (현재) 청산가치는 2,800억원에 불과하지만 매각이 성공할 경우 최소 4,000억원 이상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법원이 법정관리 전환만 허용해준다면 1,000억원 이상의 공적자금 추가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동아건설은 원전 기술능력을 갖춘 인력이 그대로 남아 있어 인적자원의 가치가 높은 것은 물론 지명도가 높아 해외건설시장 진출시 상당한 가치가 있다”며 “매각과정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캠코는 동아건설 인수를 희망하는 14개 업체에 입찰제안서를 발송한 상태며 오는 28일 본입찰을 거쳐 다음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 김 사장은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가 가장 유리하겠지만 시너지 효과나 국민경제 기여도, 동아건설 회생능력 등 비가격 요소도 중요하다”며 “가격 요소와 비가격 요소를 합해 최고점수를 받은 업체가 동아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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