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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무례한 수법

제2보(28~50)

[韓·中·日 바둑영웅전] 무례한 수법 제2보(28~50) 상변 공방전의 포인트는 흑이 33으로 올라섰을 때 백이 39의 자리에 뻗고 싸울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기성전 제1국에서 최철한은 그렇게 싸웠다가 거의 빈사지경에 몰린 바 있다. 이창호가 선보인 것은 백34라는 신수였다. 상변쪽 백이 심하게 몰릴 경우에 대비하여 미리 마련해 두는 응원군 같은 수. 그런데 최철한은 흑35라는 지극히 무례한 수를 들고나왔다. 34의 의도를 정면으로 무산시키는 강수였다. 송아지삼총사의 공동 연구에 의하면 백34로는 35의 자리에 두는 것이 나아보인다고 했다. 참고도의 백1이 그것. 흑은 2로 뛰는 정도인데 백3 이하 5까지 되고 나서 백이 A로 공격하는 즐거운 후속 수단이 남는다. 흑B면 C로 이단젖힘을 하여 싸울 수 있다. 이창호가 50으로 지켰을 때 검토실에 있던 기자 하나가 ‘너무 조심한 수가 아니냐’고 물었다. 백50으로는 가에라도 두어야 고수의 체면이 서는 게 아니냐는 질문이었다. 그러나 실전보의 50은 정수였다. 가에 지키면 나의 침입수가 남는다. 백50의 시점에서 형세판단을 해보면 실리는 백이 다소 앞서지만 흑의 두터움이 전판을 호령하고 있는 모습이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4-11-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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