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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법인 배당금 지급되는 4월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 가능성
입력2004-03-25 00:00:00
수정
2004.03.25 00:00:00
김정곤 기자
12월 결산 법인들의 배당금이 본격적으로 지급되는 4월에는 환율이 급등하고 외국인이 대규모의 순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5일 투자컨설팅사인 BIBR인랩스(BIBR In Labs)의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증시 투자가 대폭 늘어난 지난 98년 이후 외국인 매수세와 환율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밀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9년 이후 최근까지 월별 외국인 순매수 금액 및 환율의 상관관계를 보면 외국인들은 원ㆍ달러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 순매수 규모를 늘리고 반대로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할 경우 순매도하거나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9년 9월 1,218원대였던 원ㆍ달러 환율은 2000년 3월 1,108원까지 하락했는데, 이 기간 외국인들은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8조7,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환율이 본격적으로 하락한 2,000년 8월 이후에는 순매도 기조로 전환했다.
특히 외국인의 배당금 규모가 늘어나기 시작한 최근 몇 년간 4월에는 환율이 전월보다 급등하고 상대적으로 외국인의 주식매도 규모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본국으로 송금하기 위해 대규모로 달러를 사들이면서 환율 급등을 초래하는 동시에 원화로 사들인 주식의 환차손을 방지하기 위한 헤지(hedge:회피)로 주식을 대규모로 내다판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해 4월 거래소시장에서 7,554억원을 순매도해 월간기준으로 연중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고 2002년 4월에도 1조1,830억원을 순매도해 역시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동준 BIBR인랩스 투자전략 이사는 “최근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이 두드러진 매도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다음달에는 환율이 오르고 외국인 매매도 매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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